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도서]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박정호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경제학은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사회과학이지만, 사람 살아가는 모습 중에서 경제적인 판단을 내리는 원리나 본성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인문학의 한 분야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로 경제학적 접근법을 돌아본다. 경제학과 인문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보다 쉽게 경제학을 일반인들에게 제시하려고 시도한다.

 

이런 목적을 반영해 책의 구성도 색다르다. 전통적인 수요공급 곡선을 드리대며 독자를 윽박지르지 않는다. 대신에 단군신화를 통해 당시의 경제문제가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조선시대의 조공이 착취가 아니라 무역의 수단이었음을 설명한다. 음악의 태동에 인센티브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제시하며 예술을 이해하는데에도 경제학이 유용한 수단임을 설명한다. 또한 심리학이 다루는 사람의 행동에서 경제학적 원리와 이론을 연결시키기도 한다.

 

<경제적 이론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접근하기>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것은 공짜로 거래되던 소프트웨어를 돈을 받고 파는 물건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유재와 경제재)

고대사회의 순장제도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암살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위험회피 전략)

음악 체널의 등장은 너무 많은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초과공급 현상)

공자의 주유천하는 발로 하는 투표였다. (찰스 티부의  공공재 이론)

 

결국 저자는 인문학적 접근법을 통해 인류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경제학적 사유방식을 끌어낸다고 하겠다. 인류 역사상의 개별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경제원리나 경제학 용어들을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그래서 경제학이 사실은 역사, 문학, 예술, 심리, 문화, 지리, 과학, 정치 등의 학문영역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개인의 삶의 차원에서부터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적 순간까지 경제학적 의사결정이 우리를 바꿔나왔음을 느끼게 한다. 새롭게 경제학을 설명하는 신선한 접근법으로 다가온다.

 

경제학의 가장 큰 관심 주제는 돈이다. 주어진 돈(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관심을 둔 학문이다. 다양한 기준과 선호가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을 어렵게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규모의 경제, 외부효과, 투자수익율 등 다양한 경제학의 주제들을 우리 삶과 역사 이야기를 통해 쉽고 부드럽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적 지식도 배울 수 있지만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배우고 즐기는 장점도 있다. 경제학 비전문가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하기를 권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