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말이 칼이 될 때

[도서] 말이 칼이 될 때

홍성수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혐오표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책이다. 2010년 '일베'에서 시작해 2016년 강남역 여성 살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문제로 본격적으로 부각된 혐오사회를 조망한다. 그러면서 적대적이고 폭력적인 혐오 문화를 변화시키고 대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혐오표현이란 "소수자에 대한 편견 또는 차별을 확산시키거나 조장하는 행위 또는 어떤 개인, 집단에 대해 그들이 소수자로서의 속성을 지녔다는 이유로 멸시·모욕·위협하거나 그들에 대한 차별, 적의, 폭력을 선동하는 표현(31쪽)"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차별과 폭력의 말인 혐오표현은 크게 3가지 해악을 초래한다고 한다. 첫째, 혐오표현에 노출된 당사자들이 '정신적 고통'을 당한다. 둘째, 누구나 평등한 사회구성원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공존의 조건'을 파괴한다. 마지막으로 혐오표현은 그 자체로 차별이며, 실제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혐오’라는 문제적 현상을 인식하고, 혐오표현과 '표현의 자유' 사이의 아슬아슬한 긴장 속에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과연 우리사회에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의 정신과 함께 표현의 자유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있을까?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 개인적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함께 제도적 차원의 증오금지법 제정 등 혐오 사회를 넘어서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여러 대안들 중에서 소극적으로 혐오표현자를 처벌하는 것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수자의 권익을 강화해 주는 방안이 취해져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한다.

 

혐오표현은 나보다 약한 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무시와 차별의 마음에서 출발한다고 생각된다. 이런 편견이 혐오로, 혐오가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면서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공포와 고통을 초래한다. 이런 것들을 예방하는 제도적 장치나 사회적 합의를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사회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편가르기와 함께 상대방을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다가 비난의 대상이 사회적 약자가 포함되면 혐오표현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성숙한 의식의 전환을 기대해 본다.

 

표현의 자유를 빌미로 사회적 약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혐오표현이 뿌리내렸다. ‘맘충’, ‘노키즈존’, ‘여혐’, ‘김치녀’ 등 우리주변에서 쉽게 혐오표현을 만난다. 이젠 말이나 글의 단계를 넘어 증오범죄로 번지기도 한다. 그 고리를 끊는 시작은 혐오표현에 대한 성찰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약자와 소수인 당사자에겐 칼이 되어 날아올 수 있다는 것이 저자가 들려주는 교훈이다.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자꾸 상대방을 깍아내리는 어디서 보지도 못한 말들이 튀어나와 돌아다니고 퍼져나갑니다. 없어져야할 현상일텐데 쉽지 않아 보여서 더 안타깝습니다~

    2021.08.20 13:14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의식하지 않고 지내다 보면 우리의 말에 그런 요소들이 자꾸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때도 있어요.

      2021.08.20 13:25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