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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스트림

[도서] 업스트림

댄 히스 저/박선령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스틱>, <스위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딘 히스의 작품이다. 이 책은 문제의식과 해결책이 분명하게 제시된 점에서 전작보다도 가독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보더라도 우리가 근시안적인 미봉책으로 현상에 대응하는 사례가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보다 근본적인 ‘업스트림’ 접근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다.

 

업스트림 문제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일화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당신이 친구와 강가로 소풍을 나갔는데 살려달라는 외침과 함께 아이가 떠내려온다. 한 명을 건지니 또 한 명이 내려오고, 한 명을 건지고 나니 또 한 명이 떠내려온다. 당신은 끝없이 떠내려오는 아이들을 건져내기만 할 것인가? 아니면 상류(upstream)로 가서 아이들을 물속으로 던지는 놈을 잡아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저자는 이 책에서 업스트림(Upstream) 활동을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그 문제로 인한 피해를 체계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정의한다. 우리의 일상에서부터 의료, 복지, 공공분야 문제까지 근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업스트림적 접근방법은 따로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미국식 책의 특징처럼 이런 접근법을 통해 성과를 낸 수많은 사례를 제시한다. 고등학교 졸업반이 아닌 1학년(9학년)에 자원을 집중함으로써 졸업률을 20% 이상 올린 시카고의 고등학교(42쪽), 박스에 비싼 평면 스크린 TV 그림을 인쇄해 물품 파송률을 80% 낮춘 자전거 회사(142쪽), 서비스를 해지할 고객을 예측하는 알람시스템을 만들어 해지율을 50% 낮춘 링크드인(180쪽) 등등...

 

그런 우리는 왜 일상에서 업스트림적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 생각해 보면 코앞의 일에만 정신을 빼앗겨 근시안적 미봉책으로만 대응해서, 시간이 지나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만 보더러도 각종 사고가 있을 때마다 문제가 있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시간이 지나면 근본적 치유없이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 사례를 수없이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에는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눈 앞에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문제 불감증, 과연 내가 나서야 할 필요가 있을까 주저하는 주인의식 부족, 급한 일에만 눈이 팔려 문제 전체를 보지 못하는 터널링 증후군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면서 업스트림적 접근방식을 가져올 수 있는 7가지 행동전략을 제시한다. 눈앞에 문제만 해결하는 일시적, 대증적 요법을 넘어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이를 해결하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노력, 비용,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 등 여러요인들이 적절히 혼합되어 추진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1. 인재: 꼭 필요한  사람을 모집해 문제의 심각성 각인시키기

2. 시스템: 문제를 유발하는 구조 재설계하기

3. 개입지점 탐색: 문제해결에 필요한 지렛대 찾기

4. 경보시스템 구축: 위험을 예측하는 시스템 만들기

5. 허깨비 승리 방지: 데이터를 의심해 보기

6. 부작용 방지: 코브라 효과(목표를 더 악화시키는 것)를 경계하기

7. 비용: 돈 문제 해결하기

 

이 책은 진짜 문제를 데이터를 통해 발견하고 조직의 자원을 집중해 문제를 해결해 가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세월호 사건과 같은 큰 사고가 나서 우리가 안전과 관련된 시스템을 어떤 노력을 통해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교훈을 준다. 사고가 난 후에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라는 것이기도 하다. 물론 근원적 치료를 위해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 많은 비용이 들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을 비롯해 복지, 안전, 사회보장 등 우리사회가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참고해야 할 논점들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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