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해력(literacy)'이란 조금 생소한 말이 자주 보인다. 사실 우리에게 더 익숙한 개념은 그 반대말인 문맹(illiteracy)이 아닐까 싶다. 문맹이란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글을 읽거나 쓰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사용하는 '문해력'이란 '일상생활에서의 읽고 쓰는 능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세상과 그리고 타인과 소통해야 하는 우리 일상에서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 논리를 확대해 본다면 말과 글을 잘 쓰는 문해력이 높은 사람이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고 나아가 세상을 움직이며 변화를 만드는 리더가 된다는 것이다. 특히 SNS의 발달로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현대인이 세상과 제대로 소통하는 밑바탕은 진짜 지식을 잘 가려내고 자신만의 언어로 재생산할 줄 아는 문해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국 문해력이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 된다는 주장을 담은 책이다.
읽고 쓰고 말하고 사색하는 능력인 문해력은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 여기서 읽기는 책읽기는 물론 세상 읽기를 포함한 개념이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한다. 시선 유지법, 생각 측정법, 질문법 등이 소개된다. 쓰기와 관련해서는 문장 한 줄이 끼치는 영향이 어디까지인지 살피고, 표현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낯설게 하기’에 기반한 관찰법을 권장하고 있다. 또 1년간 단 한 권의 책에 집중해 본질을 찾아가는 방법도 설명한다.
남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저자들 이야기 속에 담겨있는 삶의 공통적 자세는 '치열함'이다. 작은 것 하나도 허투로 보내지 않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더 좋은 방법을 찾는 그런 모습들이 자기계발서가 주는 교훈이 아닐까 싶다. 그런 자세 속에서 실행력도 담보되는 것 같다. 이 책은 문해력이란 키워드를 통해 삶의 자세를 이야기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삶의 자세를 배우는 것도 또 다른 교훈이다.
많은 책을 읽고 사색과 고민을 한 끝에 정리된 생각들을 전달하는 느낌이 전해진다. 요즘 세상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세상이라고 하지만 이 출발점은 제대로 된 정보와 데이터의 존재라고 생각된다. 그 사실들을 제대로 보고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저자의 표현대로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나에게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돌아보면서, 보완해 나가야 할 점을 발견하고, 현장에서 적용해 실천해 나가는 노력을 더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읽고 쓰는 언어 수준을 높이자.
한 사람의 언어는 곧 하나의 세계다.
문해력, 그것이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