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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도서]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저/변지영 역/정재승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뇌에 대해 우리가 갖고 있는 잘못된 지식을 바로잡아 주는 책이다. 아직 우리는 뇌에 대해 알지 못하는 미지의 영역이 많다. 그래서 뇌를 설명할 때 많은 비유를 활용하는데 그 과정에서 정확하지 않은 사실도 전달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저자는 먼저 뇌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생각을 하는 일이라는 우리의 편견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뇌는 생각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저자는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가 언제 얼마나 필요한지 예측함으로써 가치있는 움직임을 효율적으로 해내도록 신체를 제어하는 것(31쪽)'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삼위일체의 뇌'라는 개념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한다. 우리 뇌가 생존을 담당하는 '파충류의 뇌', 감정을 담당하는 '포유류의 뇌', 그리고 대뇌피질로 이성적 판단을 하는 '인간의 뇌' 등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는 가설이 잘못되었음을 설명한다. 이 이론은 칼 세이건이 <에덴의 용>이라는 책에서 제시한 후 널리 퍼진 이론인데, 서로 다른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분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종류의 동물의 뇌가 서로 다른 모양을 한 것은 진화의 기간이 다르기 때문이며, 인간의 뇌에만 존재하는 신경세포는 없다고 설명한다. 

 

현재 인간의 뇌를 설명하는 가장 적절한 이론은 '네크워크 이론'이라고 한다. 뇌가 방대한 정보를 순식간에 통합해 의사를 결정하는 것은 하나의 신경망, 즉 네트워크처럼 움직여 결론을 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경우 1,280억개의 개별 신경세포가 수상돌기, 축삭, 시냅스로 구성된 하나의 망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시스템은 장까지 확장되어 있다고 한다. 신호를 주고받는 것은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이다. 뇌가 진화과정에서 이런 네트워크를 만든 이유는 이것이 에너지 효율이 높고, 부피가 작으면서도 강력하고 빠르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간은 어느 동물보다도 불완전하게 태어난다. 갓난 아기는 제 팔다리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한다. 태어나자마자 달릴 수 있는 동물에 비해 한창 뒤쳐진다. 이런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는 것은 어린 뇌가 자라면서 스스로 세계와 연결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소위 뇌는 가소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세부조정과 가지치기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개인이 처한 환경적, 사회적, 관계적 특성들을 반영해 계속 발전하고 성장하는 특성을 가졌음을 지적한다. 어린 시절 아이가 충분한 사랑과 사회적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면 뇌가 건강하고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겠다.   

 

사실 아직 우리 뇌에 대해 알려진 사실보다는 모르는 사실이 더 많다. 일부 알려진 우리 뇌의 작동방식을 모방해 인공지능(AI)이 만들어지면서 우린 4차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가 뇌를 제대로 이해한다는 것은 뇌 자체의 신비를 밝히는 직접적 기여를 하겠지만, 우리가 왜 이런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나아가 뇌의 작동원리를 다른 부문에 활용해 우리 삶을 더 편리하고 이롭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가소성, 능동성, 다양성, 동조성, 복잡성, 추상성 등 뇌의 다른 특징을 포함해 총 8가지(저자는 서론을 감안해 7과 1/2로 표현) 측면에서 인간의 뇌를 조망한다. 비전문가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쉬운 표현을 사용하고 있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보는 것은 세상에 있는 것과 우리 뇌가 구성한 것의 조합이다. 당신이 듣는 것 역시 세상에 있는 소리와 뇌 안에 있는 것의 조합이며, 모든 감각들도 마찬가지다. (109쪽)

 

말은 인체를 조절하는 도구다. 다른 사람의 말은 당신의 뇌 활동과 신체계통에 직접 영향을 끼치고, 당신의 말 역시 타인에게 똑같은 영향을 끼친다. 그 효과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관계없이 말이다. 그것이 우리가 연결된 방식이다. (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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