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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경영은 세종처럼

[도서] 국가경영은 세종처럼

박영규,김용옥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제 대선정국에 접어들었다. 여야의 대선후보가 결정되었지만 찍어 줄 사람이 마땅하지 않다는 여론이 어느 때보다 우세하다고 한다. 한 나라의 최고통치자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었다고 봐도 될 것 같다. 우리의 역사를 통해 가장 위대한 임금이었던 세종으로부터 한 나라의 통치자가 가져야 하는 덕성과 자세가 과연 무엇인지를 배울 수는 없을까?

 

세종대왕의 업적은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다. 우선 의정부서사제를 부활하여 재상 중심의 정치를 펼쳐 정치 체제를 안정시키고 행정 조직을 확립하였다. 전분6등법과 연분9등법 등 혁신적인 조세 제도를 확립하여 국고를 늘리면서 동시에 민생을 안정시켜 경제의 발전을 이루었다. 또한 사군과 육진을 설치하여 영토를 확대하고 국방력을 증대시켰으며, 집현전을 중심으로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학문을 발전시키고 인재를 양성하였다. 나아가 세종의 가장 위대한 업적인 훈민정음 창제는 물론 농작법과 과학기술의 발전, 의약기술의 발전과 음악의 정리에도 크게 기여하였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이런 방대한 업적보다는 어떻게 세종이 이런 일들이 가능하게 만들었을까 하는 문제에 촛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세종 자신이 타고난 학자임에는 틀림없으나 혼자서 모든 일을 할 수 없는 법이다. 리더란 모름지기 솔선수범하면서 구성원들에게 보람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세종의 가치관과 리더십, 개인적 성품,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는 자상함 등이 필요한 대목이다.

 

사실 세종이 추진한 많은 개혁정치는 당시 기득권자인 관료나 유학자들의 호응을 받기 어려운 것이 많았다. 훈민정음의 창제가 대표적이다. 당시 최만리를 비롯한 집현전 학사들부터 반대가 거세게 일어났다. 양반들의 경제적 기반인 토지에 대한 조세제도를 손대는 문제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이런 반대를 물리치고 자신의 소신을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세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백성들의 삶, 즉 민생이었기 때문이다. 리더십 이론으로 말하자면 세종의 비전과 가치는 백성들이 경제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편안한 삶을 만들어가는 것이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지금 와서 보면 세종시대만큼 다양한 인재가 배출되고 실력을 발휘한 시기는 일찌기 없었다. 물론 그 시대에만 특출한 인재가 많이 태어났을 리 없다. 다양한 능력을 지닌 인물을 신분에 관계없이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며, 하나의 팀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인재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권한의 위임과 의사소통, 개인의 특성을 감안한 배려의 정신으로 이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여건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분석한다.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바탕을 두어 구체적 사례를 들어 이러한 이야기들을 전해준다. 타고난 책벌레인 한 인간으로서의 세종, 인정많고 배려심 깊은 선비로서의 세종, 왕도정치 실현을 위한 중용의 정치관을 가진 리더로서의 세종, 인간의 도리와 민생을 최우선한 현실주의적 세계관의 소유자 세종, 그리고 그와 함께 했던 다양한 선비들의 이야기까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민본주의자, 행동주의자, 실용주의자, 포용주의자인 세종의 교훈을 실천하는 문제는 오히려 묵직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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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cOcOgOOn

    세종의 덕목을 다음 지도자에게 보았으면.....
    좋은 리뷰입니다^^

    2021.11.15 10:41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예. 그렇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2021.11.15 15:44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