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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의 화해

[도서] 오은영의 화해

오은영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은 부모와 자식과의 잘못된 관계를 바로잡는 문제와 화해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가 상담한 수많은 경험을 통해 부모자식간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바라잡아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조심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부모 자식이라는 특수관계로 인해 우리가 잘 몰랐던, 또 어쩌면 모른 척하고 싶었던 오랜 아픔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스치기만 해도 아픈 그 상처를 직면하라고 말한다. 그 아픔을 바라보는 것이 문제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식은 특별한 관계이다. 부모로서 마땅히 자식을 제대로 보호하고 올바르게 자라나는 환경을 제공해야 하지만 오히려 이런 특수관계를 자신의 입장을 관철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불만을 해소하는 곳으로 악용하는 부모가 있다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에 대한 기본역할에 관한 저자의 다음 이야기를 들으면서 벌써 부모로서 자녀를 제대로 대하지 못한 점이 느껴져 급반성 모드에 들어가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요구는 자식의 몫이에요. 인정해 달라고, 사랑해 달라고, 찾을 때 대답해 달라고 하는 것이 자식의 역할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부모가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자식의 입장에서 본다면 부모는 어떤 형태로든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는 존재가 아닐까 하는 두려움도 생긴다. 부모라고 완전한 사람일 수 없으니까 알게 모르게 약자인 자녀를 함부로 대해 왔을 개연성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는 부모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게 마련인데 부모로 인해 아이가 세상을 보는 잘못된 관점을 가졌다면 자신의 가치관 정립이나 사회성 구축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실제로 그런 사연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저자는 부모가 자녀들에게 심어준 잘못된 인식, 잘못된 관계가 비록 힘들지라도 이를 제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부모를 원망하는 차원이 아니라 그것이 나의 잘못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하고 기억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그 문제에서 지금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내면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 ‘나를 찾는 수업’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나는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니고 내면에 그런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격려하며 조용한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오랜 시간을 걸쳐 쌓여온 부모와의 갈등과 앙금이 대화를 통해 하루아침에 바로 해소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하지만 그 굴레를 벗어나려는 자녀의 주체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저자는 강조한다. 그건 바로 과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다. 이 책에는 부모들에 의해 상처받은 많은 가슴아픈 사연들이 소개되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나는 부모로서 그러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자신은 없다. 아이의 입장에서 쓰여진 글이지만, 먼저 부모의 한사람으로서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고, 우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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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하우애

    육아서는 부모 자기계발서란 생각입니다. 책을 읽을 때마다 반성하게 됩니다. 이 책도 그렇겠네요....

    2022.02.07 08:18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예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를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점 반성하게 되네요.

      2022.02.07 08:44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대화를 하라고 하지만 대화를 하다가 싸우는 경우도 많아요.
    물론 그 대화가 일방적인 경우가 많지만.
    세상에서 제일 힘든게 아이를 키우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2022.02.07 10:27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예. 그런가 봅니다. 이 책에도 그런 사례들이 많이 소개되네요. 부모가 자식에게 통제나 영향력을 미치려는 시도를 없애도 아이가 힘들어하는 것을 함께 이야기하면서 해결해 주라고 되어 있어요. 소통은 물론 기본적 필요 요소이고요.

      2022.02.07 10:47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