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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찬란한 어둠

[도서] 이토록 찬란한 어둠

김문정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뮤지컬에서 피트(pit)가 무엇인지 처음 듣는 나에게 뮤지컬 이야기가 주는 의미가 무엇일까? 구체적 이야기들을 제대로 이해나 할 수 있을까? 솔직하게 저자가 들려주는 뮤지컬 이야기에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더 많다. 하지만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갖고 일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의 모습은 또 다른 측면에서 아름다움과 감동을 준다.

 

이 책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뮤지컬 음악감독으로 활동해 온 저자가 그 동안의 자신의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는 첫번째 에세이다. 뮤지컬 음악감독은 연주자들의 공간인 피트(pit)에서 음악 연주자들을 지휘하면서 무대위의 배우들과 연주자들을 서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한다. 저자는 대학에 다닐 때에는 건반 연주자로 활동해 왔는데, 1997년 뮤지컬 <명성황후>에 건반 연주자로 참여하며 뮤지컬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 후 음악감독이 되고, 국내외에서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펼치는 과정이 하나하나 소개된다.

 

저자는 뮤지컬 공연을 상상의 힘으로 현실을 체험하는 아름다운 거짓말이라고 말한다. 좁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은 다양한 삶의 장면들을 연기하기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 공연의 특징은 극작가에서부터 제작자, 연출가, 작곡가, 작사가를 비롯해 무대팀, 의상팀, 미술팀, 조명팀 등의 스태프, 무대 위의 배우들, 앙상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데 있다. 창작 뮤지컬이든 레플리카 작품이든 수많은 생각들이 조화를 이루어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다. 물론 각자 자기분야에서 최고 실력자들이 모여야 함은 당연하다.

 

저자는 뮤지컬 음악감독이라는 역할을 통해 한 작품, 한 팀을 이끌어가면서 느끼는 리더의 역할과 무게를 잘 보여준다. 이 분야에서도 신뢰와 소통과 협업은 물론 판단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하지만 바쁜 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화려한 무대와는 달리 스포트 라이트를 받지는 않지만 피트 안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노력은 책 제목 그대로 <이토록 찬란한 어둠>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진솔하게 마음을 담아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쓴 이야기라 뮤지컬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계없이 술술 읽히는 책이다. 모두가 자신이 한 평생을 바친 분야에서 남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본인 자신의 일들을 정리하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독자들의 가슴에도 작은 불씨를 피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코로나19로 힘든 공연계 종사자에게 하루 빨리 정상적 공연여건이 마련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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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김문정님은 매스컴에서도 여러 번 얼굴을 비췄기 때문에 관심이 더 가네요~
    책까지 내셨군요^^
    이 분의 어머니가 딸의 교육을 위해 애를 많이 쓰셨다고 합니다~
    방송인 겸 작곡가로 활동중인 유희열님과 동갑내기라고 하지요!
    같은 여자로서 참 보기 좋고 자랑스러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한 주 보내세요^~^

    2022.02.07 18:43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감사합니다. 저는 잘 모르는 분인데 책을 보니 대단하네요. 각 분야에서 이런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2022.02.07 19:11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