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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도서]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저/류동수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봄철이다 보니 매화, 벚꽃, 진달래, 목련, 장미 등 아름다운 꽃들이 꾸준하게 피고 진다. 꽃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아름답게 꾸며주기 위해 이렇게 이어서 피고 있는 것일까? 물론 아니다. 그들이 꽃을 피우는 것은 씨앗을 만들기 위해서이며, 나아가 종을 보존하기 위함이다. 모두 자신에게 가루받이가 가장 유리환 환경에 맞추어 꽃을 피울 뿐이다.

 

수많은 꽃들이 피고 지지만 그 종류를 다 알아채지 못함은 물론 식물에 과한 기본지식이 부족해 안타깝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저자는 식물에 대한 82개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관한 진실을 전달하고 있다. 원예학자, 식물학자로서 직접 식물을 재배한 경험에다가 저술가, 강연자로서 스토리텔링 능력까지 갖춘 저자가 들여주는 식물이야기는 재미있다. 어느덧 식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문은 사시사철 꽃피는 관상용 장미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공적으로 조성된 화단에 형형색색의 꽃을 피우는 장미는 왜 겨울에도 꽃을 피우는 것일까? 그 사연을 들어보니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까지 든다. 꽃은 가루받이를 통해 씨를 맺기 위해 피는 존재인데 이런 관상용 장미는 속이 꽉 찬 꽃이 생겨나게 만들어져 있어 실질적으로 가루받이가 어렵다. 씨앗을 맺은 꽃은 당연히 목적을 달성한 후 시들기 마련인데, 이런 꽃들은 가루받이 될 때까지 기다리느라 빨리 시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잡초 이야기도 의미심장하다. 잡초는 우리가 원하지 않고 큰 쓸모가 없으며,  대개 성장속도가 빨라 빨리 퍼지는 풀이다. 저자는 이런 '잡초는 모두 뽑아버려야 하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의 유행가에도 잡초가 등장하는데 저자는 우리가 원하지 않은 것이라는 이유로 너무 매정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잡초도 자세히 살펴보면 식용으로 사용될 수 있고, 박하처럼 차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대상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수록 더 많은 궁금증이 생기는 법이다. 저자는 대자연에서부터 베란다 화분까지, 식물의 뿌리부터 열매까지, 새싹부터 고목까지 식물에 대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82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 답을 통해 우리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식물들의 사생활을 흥미진진하게 들여다 볼수 있다. 진딧물을 쫓아내기 위해 식물이 만들어 내는 독극물, 다른 식물과 의기투합하여 살아남는 식물들, 씨앗이 싹뜰 때를 아는 방법, 식물들의 소통법에 대한 재미있는 사실들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는 안내서이다. 전문적 지식이 없어도 학창시절에 배운 생물 지식을 회상해보면 따라가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식물들을 조금 더 잘 아는 상태에서 애정을 가지고 신록의 계절을 보낸다면 우리의 일상이 조금은 더 풍요롭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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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산바람

    우리 주변에 있는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기회가 되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게 하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2022.05.26 19:39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전 식물에 대해 문외한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022.05.26 19:40
  • 스타블로거 문학소녀

    많은 식물들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장미꽃이 빨리 시들지 않는 이유가 꽃잎이 꽉차 있어서
    가루받이가 어렵기 때문이었군요~!

    좋은 리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2022.05.26 21:25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식물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이 담겨 있네요. 사진으로 꽃을 배울수 있고요.

      2022.05.26 21:31
  • 스타블로거 꿈에 날개를 달자

    식물은 생명력이 대단한 것 같아요. 겨우내 앙상했던 가지들이 봄에는 또 그렇게 활짝 푸른 잎을 만들어 내니까요. 사람도 그렇지만 동물이나 식물도 각자 자기방식대로 살아가려 노력하는 것 같아요. 대단한 생명력에 감탄. ^^

    2022.05.27 09:46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goodchung

      그런 생명력의 원천들이 이 책에 소개됩니다. 모든 생명에는 경외로움이 있어요.

      2022.05.27 09:50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