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번 읽으면 얼마나 많은 내용을 소화할 수 있을까요? 책 다시읽기를 실행해 보니 몇몇 유명한 구절을 빼고는 과거에 읽었던 기억이 거의 되살아나지 않습니다. 마치 새 책을 읽는 느낌입니다. 되돌아보면 워낙 많은 책들이 출간되어 신간 중심으로 책을 읽어온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 올린 리뷰도 이젠 1,100건이 넘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년 150권 정도 읽어온 셈입니다. 신간 읽는데도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한 번 읽은 책을 다시 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6월부터 의도적으로 책 다시 읽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책 다시 읽기는 학창시절에 비유하면 배운 것 복습 한번 하는 셈이지요. 공부를 잘 하려면 예습과 복습이 다 필요하듯이 책읽기에서도 가끔씩 좋은 책 다시 읽기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렇다고 읽었던 책들을 모조리 다시 보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 정말 가슴 속에 남았던 그런 책들을 선별해 다시 읽어보려고 합니다. 리뷰가 이미 올려져 있어 다시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벌려왔던 독서를 조금은 다듬고 분류하고 생각하는 기회를 가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