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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읽자, 교육법!

[도서] 같이 읽자, 교육법!

정성식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 삶에 가깝고도 먼, “()”

정성식의 같이 읽자교육법!에듀니티, 2021.을 읽고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

신대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의 삶 가운데 많은 부분은 법적인 근거에 따라 움직이는 활동이다교사의 일상을 이루는 법에는 ·중등교육법에서부터 최고법인 헌법까지 다양하다교사와 학생 간 이뤄지는 교육 활동의 내용과 형식에도 예외 없이 각종 법률이 작동되고 있는 것이다 (p. 15). 그런데 교육대학이나 사범대학과 같은 교원양성기관에서 교직을 꿈꾸는 예비교사부터 학생들 눈만 봐도 학생들의 생각을 꿰뚫어 볼 수 있다는 베테랑 교사까지 교육과 관련된 법(책에서 소위 교육법으로 묶어서 설명하는)에는 도무지 다가갈 기회가 없었다나 역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자는 일념으로 사범대학 영어교육과에 진학하여 어느덧 여섯 학기 째 공부를 하는 예비교사이다학부 교직수업으로 교직실무’, ‘교육행정 및 교육경영’ 등 다양한 강의를 수강하였지만교사와 학교행정과 관련된 특별한 법 조항을 자세히 다루었던 적은 없었다최소한 내가 기억하는 한도 내에서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성식 선생님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길러냈을 뿐만 아니라, ‘실천교육교사모임의 회장과 교육부 초등교원양성대학교 발전위원 등 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조직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교육 발전을 이끌어 왔다그렇다 보니 이 책에서 저자가 다루는 교육법에서 교육현장에서 교사가 실제로 마주할 법한 고뇌와 어려움이 생생하게 드러난다더불어 저자가 실제로 제기했던 민원의 내용과 그에 따른 법적 근거를 밝힌 부분에서는 마치 독자인 내가 실제 그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법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이 이라는 차가운 주제에 지레 겁을 먹고 도망가지 않도록 저자는 친절하게 법과 나라는 주제로 책의 포문을 열고 있다여기에서 한 발자국 나아가서 학교와 교육법이라는 주제로 교육과정수업 및 평가교권침해학교폭력 등 지난 십 수년간 우리 교육현장에서 민감한 이슈였던 주제들과 관련된 교육법을 살펴보며 교사가 어떤 교육을 펼칠 수 있으며 펼쳐야 하는지 설명한다마지막 세 번째 장은 법과 교육이라는 소제목으로 교육현장의 부조리와 불합리성을 조명하며 이에 대한 법률적 접근을 도모하고 있다이 책은 이렇게 모두 세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각 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법에 있어서 문외한(門外漢)이라 할지라도 정 선생님의 서술 흐름을 따라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특히 두 번째 장은 현직교사뿐만 아니라 나와 같은 예비교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개설되어 진행되는 교육평가교육과정교육행정 등 교직과목의 대부분은 각 분야의 이론적인 내용과 실무를 다루기에도 내용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각 분야와 관련된 법률조항까지 살펴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그런데 각 분야는 교사의 교육활동과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 없이는 교사의 교육활동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따라서 예비교사와 현직교사 모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용일 것이다.

  또한 마지막 장은 교육과 교육활동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이해집단의 갈등에서 비롯된 문제를 집중 조명한다그리고 그 문제들에 대해 교육법에 바탕을 둔 정 선생님의 제언이 덧붙여져 있다대한민국의 어느 누구도 교육과 관련된 이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누구든 삶의 궤적에서 최소한 한 번은 학교 조직에 발을 들여놓기 마련이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사실상 누구나 거쳐 가는 공간인 학교에 어떤 사회적 문제가 매여 있는지 한 번쯤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일의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는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죽은 지성이라 했다故 김대중 대통령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결국 악의 편이다라고 말했다 (p. 404). 교육에 불만을 갖고 가만히 자리에 앉아 불평만 할게 아니다법을 알고이를 몸소 행동으로 실천하자케케묵은 문제가 쉽사리 눈 녹듯 사라지기는 어렵겠으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 했다우리 한 사람한 사람이 교육법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다 보면 조금씩 우리 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정성식 선생님의 같이 읽자교육법!이 그 초석이 될 것이다!

 

* ‘에듀니티’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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