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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여행자

[도서] 우연한 여행자

앤 타일러 저/공경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우연한 여행자
  -앤 타일러 지음. 공경희 옮김
 
스무살시절에 빌어서 읽었던 책이다.
편집증성향을 갖은 남자이야기라는것밖에 기억나는게 없지만...
크게 좋아했던 느낌만은 역력하다.

 

초록이 우거진 아름다운 봄날에
다시 한번 그 감흥의 배경을 이해하고 싶었고,
이제는 내소유의 책으로 접하고자했다.

 

읽어 갈수록... 완독하고 다시 곱씹으면서도 내내...
그때 그 시절에
이 이야기의 군상들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일까? 가,
이 많은 삶의 모습들을 들여다보고 그 마다의 색깔을 헤아려 볼 수 있었던 것일까? 가
의심될 지경이었다.

 

말하자면
주인공 메이컨의 말마따나
'아이를 낳아서 길러보지 않은 사람은 아직 철이들지 않았을 것 같다'는 선입견처럼...
아이를 길러보지도, 낳아보지도, 결혼해보지도 않은 어린 아가씨가
과연..알아볼수나 있었을까싶은 의구심이었겠지.

 

메이컨, 세라, 이던,
뮤리엘, 알렉산더,
로즈, 찰스, 포터,
줄리언.
그 밖의 이웃과 벗어난 가족들..

 

많지 않은 등장인물로 커다란 사건도 없이 일상의 얘기만으로
이렇게나 재미지게 이어가는 작가의 필력과 감성에 감탄할 뿐이다.

 

메이컨과 세라는 결혼하여 21년째 살아왔다.
그 동안 중 이 이야기의 배경시간인 1년의 위기를
세라는 결혼기간에서 제외하여 20년이라 셈하고,
메이컨은 꼭 필요했던 과정이라하여 21년이라 셈하였다.
이처럼,
그 둘은 꽤 달랐으나....살아오면서 서로 많이 닮아진 사이다.

 

뮤리엘과 노먼은 계획하지 않은 아이로 인해서 결혼하였고,
그 아이가 이유가 되어 이혼하기도 했다.

 

독신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아온 줄리언은
조부모, 이혼하고 돌아온 오빠들과 이웃 노인들을 돌봐주며
콧노래를 부르는.. 고전적이고 정숙한 로즈를 사랑했다.

 

줄리언은 사랑하는 로즈의 삶으로 들어갈 줄 아는 사람이었다.
두사람의 사랑은 가장 안정적이고 이뻐보이는 모습이었다.

 

뮤리엘은 상처를 안은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는 여성이었다.
특유의 자신감이..스스로의 삶을 온전히 책임지고 사는 질긴 생명력이..
자신은 물론 그녀곁의 타인들에게도 힘이되는 원천이지 않았을까.

 

메이컨은 뮤리엘로 말미암아 자신의 껍데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정형적이고 규칙적이고 체계대로만 살아왔던 그에게도 사람냄새가 나게되었다.
그렇더라도 메이컨에게는 세라와 죽은아들 이던뿐인것을...
뮤리엘의 집에서 뮤리엘의 아들 알렉산더와 함께 가족처럼 살면서도,
변해가는 자신이 기껍고 더나아가서는 감사히 여기면서도,
그에게는 20년..아니 21년을 함께 살아온 세라만이 그리움의 대상이었던 것이다.

 

내가 언급했던가?
메이컨은 여행안내서를 쓰는 집필자이다.

 

메이컨이 프랑스편을 쓰기위해 비행기에 올랐을때,
프랑스에 꼭 동행하기를 간절히 바라던 뮤리엘이
자력으로 프랑스행 비행기에 올랐다.

 

프랑스 호텔에서 허리를 삐긋한 메이컨을 위해 세라도
프랑스로 날아와주었다.

 

메이컨, 세라, 뮤리엘은 프랑스의 한 호텔에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했다.

 

메이컨과 세라는 결혼생활을 자축하며 두번째 신혼여행을 즐기기로 계획했다.
뮤리엘은 세라와 마주치며 당황스러워 했을터였다.


그날밤. 메이컨은 생각에 잠겼다.

 

-본문 내용--
돌이켜보니 평생 먼저 무슨일을 한 적이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그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결혼, 두가지 직업, 뮤리엘과 보낸 시간,
세라에게 돌아간 일``````. 하나같이 그에게 그냥 일어난 일 같았다.
그가 자발적으로 처리한 중요한 일은 한 가지도 떠올릴 수가 없었다.
이제와서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을까?
일을 다르게 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려나?
-------------

 

42년을 한번도 스스로 선택하여 살아본적이 없는 그가..
가방을 챙겨들었지만,
지난 삶이 담긴 그 가방을 낯선곳에 떨구어버리고,
풍요로운 자신을 일궈준 여인 뮤리엘에게로
새로운 방식의 삶을 향해 달려간다.
밝고 쾌활한 느낌 가득안고...

 

-.-.-.-.-.-.-.-.-.-.-.-.-.-.-

 

십년이 훌쩍넘어 내소유의 책으로 다시 접한 '우연한 여행자'의

마지막장을 덮으면서...얼마나 감사하고 가슴벅찬지...

 

세라와 21년째의 결혼생활을 위하여 두번째 신혼여행을 즐겼더라도

박수를 보내 줄 수 있었으리라.

그래도...그렇더라도...

뮤리엘을 향해 가는 메이컨의 선택이 더욱 기쁘고 감동적인것은 감출 수가 없다.

그들의 앞날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랄뿐이다.

 

2009.05.28.목

찬란한 오월을 사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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