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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도서]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로버트 먼치 저/안토니 루이스 그림/김숙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와 함께 읽을 동화책을 고르기 위해 아동서적 코너에서 책 쇼핑을 하는 중에, 교복을 단정히 차려 입은 여학생 둘의 호들갑스러운 대화를 듣게 되었다.

이거야 이거. 지하철을 탔는데, 40대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가 이 책을 눈물까지 흘리면서 보더라니까……”.

여학생들이 내 곁을 지나고 난 뒤, 나도 모르게 호기심이 일기 시작했다.

 

책을 들어 열자마자 갓난아이를 품에 안았을 때의 그 벅찬 환희가 그대로 와 닿았다.

자라고 자라고 자라서 라는 글자는 정말 자라는 듯이 보였고, 그 아래의 자라나는 모습까지 있어 사실적이었고 말 그대로 성큼성큼 자라는 게 보였다.

 

두살배기 아이와 그 엄마의 맘은 내가 직접 겪었기 때문에 크게 동감하며 살폿 웃었드랬다.

아홉살 아이는 이해가 되었고, 십대소년의 모습에는 내 아들도 이렇게 자라나나? 자못 걱정이 되었고, 그 이후는 나의 20대 이후와 나의 노모(老母)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다 커버린 아이의 등을 토닥거리며 낳았을때부터 읊조리던 노래를 불러주는 엄마의 모습에서 그만 목이 메이고. 주르르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이런거였구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권씩 읽어주는 동화책으로 며칠 내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읽어주었다.

그러면 아이도 같이 자라고 자라고 자라서를 함께 또박또박 읽어냈다.

자라날 미래의 자신을 신기하게 생각했고, 여전히언제까지나사랑할 엄마의 맘을 흐뭇하게 든든한 지지대로 여기는 것 같았다.

엄마도 나이가 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늙어간다는 것도 어렴풋이 짐작하는 눈치다.

이미 읽어서 내용을 다 알고 있기에 그닥 염려없이 읽어주는데, 느닷없이 울음이 쏟아지고 말았다.

희한하게 며칠이 되는 내내 그 부분을 읽을라치면 눈물을 고이더군.

(남편에게 읽기를 권했었던 적이 있는데……그 역시도 어깨를 작게 들썩이며 눈물 짓더라.)

 

작은 이 책에,

나서 자라서 늙어지는 모습을

사랑으로 키우고, 사랑으로 자라나는 모습을

이렇게도 자연스럽고 가슴 찡하게 그려낼 수 있을까 싶었다.

정말 감탄이 절로 일었다.

 

부모님이 아직 살아계시는 이 세상 모든 이에게 권하고 싶다,

언제까지나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전해줄 수 있는 그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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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나브로

    점심시간이 거의 끝날 무렵쯤 서점에서 잠깐 소개해줄 책이 있다는 님의 권유에 급하게 서점으로 빠른 걸음을 하며 앞서가는 님을 따라 나또한 빠른 걸음으로 급하게 뒤를 쫓아간 곳은 유아도서 목록이 있는 곳 이였습니다..

    님의 빠른 눈 놀림으로 찾아낸 한 권의 책...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란 엉성하다 싶은 그림책을 님에게서 건네받았을 때만 해도 그냥 얘들 그림책 정도로만 생각했었는데...

    몇 분 아니 몇 초 정도를 읽어 내려 가는 동안 시나브로 가슴속이 울컥 하는걸 나 자신이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옆의 님이 있었던 이유에서 들키지는 않으려 했던 그 짧았던 순간....

    퇴근 후 송년회에서 돌아온 뒤 Z자로 자고 있는 딸의 등 뒤에 누워 같은 Z자를 그리며 살며시 안아 주었습니다.(님이 알려준 자녀 사랑 방법 중 하나였을까?) 어느덧 훌쩍 커져 있는 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눈을 감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습니다.(처음으로 이렇게 안아봄) 딸이 답답해서 일까 "음~~" 하는데.. 저는 작은 소리로 얘기해 봤습니다. "아빠는 지예 사랑해~" 라고요. 그리고 잠시 후 방에서 나와 컴퓨터를 켰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를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었기에 검색을 했으나 전체내용을 찾지는 못했죠.

    http://blog.naver.com/jung1004hs?Redirect=Log&logNo=80057927596

    사이트에서 전체내용은 아니지만 그림과 함께 다시 한 번 서점에서의 울컥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곤.......

    따뜻함으로 가득찬 님에게 늘 감사를 드립니다. 세월이 흐르고 흐르고 또 흐르더라도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어떤 일이 닥쳐도
    내가 살아 있는 한
    너는 늘 나의 귀여운 아기"

    짧은 글 속에서 코끝을 여미는 진하디 진한감동...

    이 책을 접한 사람들의 리뷰를 보니 "눈물을 감출수가 없었다." 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듯싶습니다.

    나에게 있어서 가슴 뭉클했던 일이 얼마나 있었을까?
    우리의 과거를 그리고, 미래를 한번쯤 깊이 생각하게 하는 그러한 책인 듯싶습니다.
    내일은 바쁜일정이 기다리고 있지만 꼭 서점에 들러 이책을 사려고 합니다.

    달바라기님의 글 잘 읽고 갑니다.

    2008.12.27 03:04 댓글쓰기
  • 달바라기

    댓글로는 아까운 글이로군요...
    리뷰로 자리를 옮겨보세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읽어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도록 말예요.
    따뜻한 글...감사드려요!

    2008.12.29 10:03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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