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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몬드

[도서] 아몬드

손원평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사회로부터 배제된 두 소년이 서로를 구원하는 이야기이다. 윤재는 선천적으로 감정 표현 불능증을 앓고 있고, 곤은 불우한 환경으로 폭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폭력으로 감정을 표출했던 곤이 그 어떤 것으로도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윤재를 만나 예상치 못한 일들을 맞닥뜨린다. 윤재 역시 자신을 괴롭히는 곤에게 오히려 호기심을 갖는데 사실 현실적으로 곤은 명백한 가해자다. 그럼에도 곤의 개과천선을 바라게 되는 건, 곤의 불우한 환경과 기껏 찾은 친부모조차도 곤을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철저히 별종으로 살았을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평범해질 수 없었던 아이들이 서로를 통해 평범함을 되찾아 일상적인 하루를 늘려나가는 걸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다. 타인에게 공감하고, 이해하고, 경청하는 건 중요하다. 윤재는 자신의 감정조차 모르기에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수 없었지만, 그로 인해 이해받지 못하던 곤의 세상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윤재가 자신도 모르게 내밀었을 구원의 손길이 결국 윤재의 감정을 되찾는 실마리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윤재는 자신의 아몬드를 키워냈지만, 사람들은 스스로 아몬드를 잃어가고 있다. 나 하나 살아가기도 어려운 세상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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