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학교 다녀올게요

[도서] 학교 다녀올게요

윤정훈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책은 학생부 교사가 교직에서 만난 다양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교사는 보람이 있는 직업이지 않나요? 라는 말에 글쎄요, 라고 답하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글이었다.

요즘은 선생님이 학생의 물건을 변상해주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보며 놀라웠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올바른 길로 이끄려고 훈계한 것이 약하게는 권위적인 갑질로 인식되고 크게는 몸싸움을 하겠다고 달려드는 제자가 있다는 것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

요즘은 학교에서도 쉽게 영상이 촬영되어 인터넷에 공개되다보니 문제를 이슈화 시키는 것은 쉽다.

그리고 학생간에 벌어진 일들은 아주 빠르게 학교로 소식이 전달되어 학폭위가 열리며 문제를 해결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하지만 교사가 피해를 입은 경우에는 어떠할까.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는 직업적인 위치때문에 어느정도 피해를 입었더라도 교사라면 그 정도는 넓은 아량으로 품고 감내하라는 분위기가 존재하는 것 같다. 학교에서는 절대 교사들로 인해 학생이 처벌받는 것을 원치않고, 학부모들과의 분란 또한 바라지 않는다. 그리고 슬프게도 학생들은 그것을 잘 알고있다. 프랑스에서는 교사가 학교내에서 피해를 입으면 신고하는 센터가 존재한다.

우리나라에서 과연 도입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봤지만 아직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앞선다.

그리고 학생들간의 사건이 발생하면 교사들이 중간에서 중재하는데, 예전과 다르게 가족들의 요구가 아주 디테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학생들의 행동에 강력한 제동이 필요하다고 여겨 교내 봉사 3일이나 출석정지 열흘, 퇴학 등 다양한 조치들이 있지만 대부분은 사건이 크지 않으면 학생부에 남지않는 것을 원해서 합의를 하려고하는데 그 방법이 무궁무진 한 것 같았다. 부부의 세계에서 학폭 가해자 가족이 찾아와 무릎을 꿇는 장면이 있던걸 기억한다. 실제로도 가해자측의 학생과 부모님의 무릎꿇고 사과하는 영상을 요구한 적도 있다고 한다. 부모님과 학생이 시행했는데도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니 다시 요구했다고한다. 그 아이는 그 이후로 달라졌을까 궁금하다.

피해자측의 부모님과 가해자측의 부모님 모두 하소연할 곳이 필요하고 그걸 중간에서 전해야 하는 일은 교사가 담당한다. 무엇보다 양측이 서로 대면하여 얘기하고 싶지 않을 때는 모든것을 교사를 통해서 전달하는데 제자를 두고 안 좋은 이야기를 전해야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슬픈 일이라고 생각했다.

사랑하는 제자들을 양 쪽에 두고 이렇게 사과해달라고 한다. 다시 해달라고 한다. 이런 행위를 인정하시죠? 처분을 받아들이시죠? 등등 의견을 조율하고 어쩔 수 없이 좋지않은 말을 전해야 하는 것도 모두의 푸념을 듣는 것도, 다시 제자들을 다독이는 것까지도.

하지만 그것조차도 부모님끼리 사이가 틀어지면 안되는 것 같았다.원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교사랑 학교를 고소하겠다는 일도 존재한다고 하니 열번 아이를 감싸다가 한 번 잘못을 지적했다가 포용력이 없는 교사가 되는 일이 이상한 것은 아닐 것이다. 어느정도 교권이 보장 되고 법적인 제재가 있어야만 행동하기 전에 한번쯤 고민할 텐데 우리 사회는 누가 약자고 누가 강자인지 너무 빤히 보여서 슬프다. 모욕적인 언사를 학생들 앞에서 받은 교사는 다른 학생을 보호할 힘을 잃는다.학교 내에서도 다양한 사건들이 많고 변해가는 세상만큼 빠르게 달라지는 학교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졌다. 먹먹한 감정이 들었던 에세이였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