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죽기. 대학병원 응급실, 요양병원, 요양원, 호스피스, 자택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하지만 늘 예기치 않은 방식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풍성히 담겨 있다.의사, 간호사, 요양원장, 보호자 자녀, 장의사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연명치료, 보살핌, 장례문화 저변의 사회경제적 맥락도 짚어나간다. 잘 죽는 법, 잘 보내는 법, 결국 잘 사는 법을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방송작가 출신의 저자가 꽤 익살을 떠는데 자주 썰렁하고 좀 부산스럽다. 하지만 덕분에 직시해야 할 무거운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