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리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 또한 다 읽고 나니 문학의 기능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문학은 무엇을 할 수 있거나 없고, 해야 하거나 할 필요가 없는지. 그리고 단편집을 쥘 때 내가 무엇을 기대하는가에 대해서. 그만큼 의외성이 있었고 감수성의 확장이라는 역할을 했다. 상상력이 기발하다는 말로는 충분하지 않고, 기존의 한국 소설과는 현실과의 접촉 방식과 접촉면이 다르다고 느꼈다. 그래서 동화나 우화 같은 다른 장르가 떠올랐던 것 같다.한편 환상을 위한 환상일 뿐, 현실을 관통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대목들이 더러 눈에 띄었는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