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상황에서는 재난영화에서처룸 여자의 비명소리는 들리지 않고, 오히려 행복과 기쁨을 위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시민적 기질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재난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을 유토피아, 카니발 등으로 설명한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과 '무슨 일이든 벌어질 수 있다'는 무한한 가능성과 자유로움은 동전의 앞뒤면이다.
이 재난 책을 읽고 나면 재난이 와서는 당연히 안 되지만 재난조차도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무수한 사회적 구획과 편견들에 가로막혀 서로 관계맺지 못하고 관성적으로 굴러가며 질서를 유지하는 일상이야말로 재난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