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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

[도서] 혼

윤재광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혼>

책을 읽기 위해 첫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강추한다. 쫀쫀하게 엮인 스토리와 빠른 전개, 다양한 복선들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만화 ‘이끼’를 보았을 때의 흥분을 느낄 수 있었고, 이 소설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어떨까 상상해보기도 했다.

 

서삼은 어미의 뱃속에서부터 형제의 혼을 훔친 자혼을 타고난 사람이다. 물건 뿐만 아니라 사람의 영혼까지 훔쳐내는 그의 능력은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을 목표로 서삼을 끌고 간다. 타인의 혼을 흡수하여 생을 연장하는 방식은 서삼과 그의 무리들에게 일종의 살인(?)까지도 무차별적으로 저지르게 한다. 이들은 시대가 바뀌어도 깊은 산골에 무리지어 살며 영생을 이어가는데..

 

저자는 <혼>을 통해 불멸의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들은 어마어마한 죄책감을갖고 있으면서도 영생을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이들의 영생은 비밀일 수 밖에 없고 그래서 조선에서 현대문명까지 오는 과정에서도 고도의 현대문명을 누리지도 못한다. 그렇다고 노화를 넘어 젊음을 유지하는 것도 아니다. 늙은 노인의 모습인채로 비밀스런 삶을 이어간다. 서삼 무리의 목표는 오직 천수의 삶을 사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다만 죽지 않고 삶을 영원히 살아갈 수만 있다면 우리는 만족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다양한 영화와 문학에서 다루어져 왔던 것 같다. 뱀파이어 영화에서는 사랑하는 것들의 죽음을 겪어내면서 죽지 못하고 살아야 하는 비극에 대해 말한다. <혼>과 조금 다른 점은 뱀파이어들은 한창 젊은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박제되어 살아간다. 하지만 이들은 지겨운 삶의 반복에 대해 끝이 있어 아름다울 수 있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서 게임의 설계자는 모든 것, 특히 돈을 가져 모든 것을 다 해볼 수 있지만 지겨워진 삶에 대해, 그리고 모든게 다 있어도 죽음만은 막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해 보여준다.

돈이 지겨울 정도로 많다면, 인생에서 가장 젊고 아름다운 시절에 머무를 수 있다면 우리는 만족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는 않나부다.  <혼>의 서삼은 조금 다르다. 모든 것이 다 있어도 살아있지 않다면 아무것도 소용없다며, 생을 이어가는 것에 광적인 집착을 한다.

 

작가의 물음에 대답하기는 어렵지만, 영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자네.. 나와 함께 천수를 누려볼텐가..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온다면 나는 기꺼이 동참할 수 있을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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