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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도서]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

차아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90년생인 저자, 페미니스트를 지향하는 부부...

 

나와 나이도 비슷하고 페미니즘을 지향하는 점에 이끌렸다.

 

게다가 남편분까지 페미니스트라고 하시니 어떤 이야기를 갖고 계시는 분들일지 궁금했다.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는 여성도 꽤 드문 일이니 말이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를 발견한 건 스여일삶(스타트업 여성의 일과 삶) 뉴스레터에서였다.

난 매주 그 뉴스레터를 읽어나가는데 서평단 소식을 보곤 바로 신청을 했다.

'아니, 창업 관련 뉴스레터인데 페미니스트 부부에 관한 책이라니!

여성환경연대 뉴스레터에서 볼 법한 서평단 모집 공지 같은데!'라고 생각하며 흥미로워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책은 재미있었고, 읽으면서 공감도 상당히 많이 했다.

페미니즘에 눈을 뜨고 더욱 자연스러운 나를 찾게 되었다는 고백이나,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제는 창업가의 삶을 살게 된 과정도 모두 말이다.

(나는 2주에 퇴사 1주년을 맞이한 회사 밖 인디 워커다.)

대한민국 사회 안에서 제도권에 묶여 사는 삶에 늘 의문과 갈증을 갖고 살아온 나로서는 공감을 할 수밖에 없던 이야기였다.

사실 페미니스트 하면 워낙 극단으로 치우는 대화가 많고, 'ㄲㅍㅁㄴ'과 같은 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런데 페미니즘은 그렇게 심각하거나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그저 이 세상 사람들이 더 자연스럽게 살아갈 수 있는 길로 인도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페미니즘을 부르짖는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은 아니어도, 목소리를 내는 일은 중요하다고 믿는다.

(결혼식에 가면 여자만 남자 쪽에 인사하는 폐백 문화나,

명절이면 여자들이 하루 종일 전 부치는 게 여전히 당연시되는 건 정말이지 이해할 수가 없으니까.)

여하튼 이 글이 나의 페밍아웃 같은 느낌인데, 나는 오래전부터 페미니즘에 관심이 많았다.

도서관에서 페미니즘 도서가 모여있는 코너에 가서 책을 여러 권 읽기도 하고,

여성환경연대에서 주최한 <에코 페미니스트들의 컨퍼런스>에 다녀온 적도 있었다.

<우리가 알아서 잘 살겠습니다>는 여성분의 시선에서 쓴 책이었는데, 남편분이 남성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글은 또 어떨지 궁금했다.

또 저자분께서 남편인 J 같은 반려자분을 만나게 된 게 부럽기도 했다.

결이 비슷한 분이 옆에 있어서 저자분은 사회와의 싸움이 덜 외롭고 든든했을 것 같다.

아래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게 본 구절이다.


페미니즘에 눈뜨다(p.50)

페미니즘은 나의 삶을 물들였고 내가 나답게 살 수 있는 길을 내 주었다. 아주 서서히, 하지만 단단하게.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p.89)

나는 결혼이라는 제도 속에서 우리의 균형이 깨지는 게 두려웠다. 하지만 J는 꾸준히 노력했다.

나의 두려움, 더 나아가서 한국 사회에서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J를 보며 혹시 그와 결혼하더라도 우리는 함께 성장해 나가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다운 결혼식(p.97)

나는 결혼식에서 내가 '꽃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이따금 아버지에게서 남편으로 넘겨지는 신부의 모습이 종종 꽃처럼 보였다.

나는 결혼식에서도 '나'를 잃고 싶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삶을 선택한 것은 나 자신이다.

그저 예쁘기만 한 '꽃'이 아닌, 신랑과 동등한 존재로, 결혼식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삶도 나란히 걸어갈 것임을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결혼식 때 신랑과 동시 입장하기로 했다.


결혼이라는 제도 안에 들어가야 할까 하는 고민이 살짝 있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나름대로 두 분만의 길을 찾으신 것 같았다.

앞으로도 마음으로 두 분을 응원해 드리고 싶다.

조금 전에 차아란 저자님의 브런치를 발견했다.

https://brunch.co.kr/@negativespace

오, 나도 채식주의자인데 채식을 하는 어머니도 계시는구나!

가서 응원하는 댓글을 써 드리고 와야겠다.

모든 페미니스트 여성과 남성을 응원하며...!!


https://brunch.co.kr/@negativ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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