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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도서] 장천과 함께하는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김성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라피

 

신영복 선생님의 글과 글씨, 그림을 좋아한다. 글씨는 신영복체 내지 어깨동무체, 연대체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글씨가 참 좋다. 한참을 보고 있어도 어색하거나 전혀 싫증나지 않는다. 어느 평론가의 말처럼 선생의 글씨는 독립적이면서도 서로 기대어 어깨동무하고 있다.”는 표현이 참으로 적절한 것 같다. 선생님 글씨체에 대한 평으로 한 획의 실수는 다음 획으로 감싸는 것이라는 것도 아주 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된다. 신영복체는 그만큼 여유롭고 넉넉한 체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해주고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글씨체라는 생각이 든다. 선생의 붓글씨도 붓글씨지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나무야나무야>, <더불어숲> 같은 책들도 참으로 대단한 책들이다. 이 책들은 처음 접한 이후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곁에 두며 애독하며 좋은 구절들은 틈틈이 이면지나 연습장에 적어 보곤 한다.

그런데 참 안 되는게 하나 있다. 이건 희안하게 어렵다. 바로 글씨이다.

 

뭐가 문제일까?

집에 한석봉 천자문이 있는데, 학창시절 천자문을 익히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한자 쓰는 법을 익히기 위한, 글씨 연습을 목적으로 구입한 책이다.

한석봉 글씨체 위에 연필로 계속 따라 쓰면서 한자 서체를 익혔다. 그래도 그나마 이 책 덕분에 한자를 제법 쓸 줄 알게는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글씨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나에게 글씨는 참 어렵다.

요즘은 글씨 쓸 일이 없어 더 어렵게 느껴진다. 하여 가장 부러운 게 필체 좋은 사람이다.

이 책을 보는 순간, 글씨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정말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글씨를 잘 쓰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하는가 기본 이론부터 철저하게 섭렵한 후 글씨 쓰기도 임해 보려고 한다.

 

붓을 알아야 글씨가 나온다.

캘리그라피의 시초인 서예를 하는 데 가장 필요한 재료는 문방사우, 즉 글씨를 잘 쓸려면, 이들 사우 붓, 먹물, 화선지를 가까이해야 하고 친해져야 한다. 감성적인 캘리그라피를 표현하는데 붓만큼 변화무쌍한 소재가 없기에 붓으로 작업해보지 않는 캘리그라피들은 그 심오한 예술적 무게를 파악하기 힘들다.(29)

 

붓 다루는 기본 연습이 끝났으면 이제부턴 훈민정음체 연습을 통해 자음, 모음, 글씨 쓰기를 배워볼 차례다. 훈음정음체는 캘리그라피의 기초이다. 서예 기초를 연마하는 이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이다.(69)

 

책이든, 영화든, 드라마든 관계없이 보거나 읽다가 좋은 구절, 멋진 대사, 마음에 쏙 드는 문장을 만나게 되면, 손으로 옮겨 적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좋은 글씨를 쓸 수 있게 된다.

문장과 글씨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바늘과 실 같은 존재.

 

좋은 문장을 만나면, 좋은 글씨를 쓸 수 있게 된다.” 좋은 문장을 만나면, 그냥 어디든 관계없이 적어보고 싶다. 기왕이면 좋은 종이, 좋은 펜으로 적으면 더 좋겠지... 뭐든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고수, 달인도 처음부터 고수, 달인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꾸준히 반복하고, 연습한 결과 시간이 고수, 달인을 만들어 준 것이다. 손 글씨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얼마나 꾸준히, 정성들여 노력하는가에 따라 자신만의 멋진 손글씨체를 가지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에 서예를 처음 배울 때가 생각난다. 유명한 서예가의 글씨 체본을 아래에 깔고, 그 위에 화선지를 놓고 따라 쓰는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삐뚤빼뚤 엉망인데,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일 년이 지나면, 밑에 깔지 않고도 그 글씨를 비슷하게 흉내 낼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손글씨를 익힐 때는 역시 따라 쓰기만한 게 없는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 <붓으로 배우는 캘리그리피>를 통해 글씨 삼매경에 빠져들어가 보고 싶다.

추사 선생의 말씀이 생각난다.

마천십연(磨穿十硏) 독진천호(禿盡千毫)

'벼루 열 개를 갈아 없애고, 붓 천 자루를 닳게 했다'

매사에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면 못 이룰 일이 없듯이 붓글씨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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