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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도서]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모리미 도미히코 저/추지나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교토의 작가 모리미 도미히코의 신작,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자칭인지 타칭인지 모르지만, 작가는 분명 ‘교토’라는 지명 덕을 톡톡히 보고 있을 것이다. 작년 이맘때 읽었던 ‘야행(2017)’, 그리고 이 책’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2018)’도 내 취향의 소설은 아니었지만 ‘교토’라는 지명에 이끌려 책장을 넘겼다. 모리미 도미히코는 의도적으로 교토의 지명과 풍습, 축제 등을 이야기 곳곳에 등장시켜 교토를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소설을 읽으며 대리만족할 수 있게 돕는다. 소설 속 주인공이 교토 시내 곳곳을 누빌 때마다 나도 알고 있는 그곳을 떠올린다.

으스스하고 몽롱했던 전작과 달리 이번 소설은 톡톡 튀는 말투 덕분에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빨랐다. 피식 웃음 지으며 술술 읽을 수 있었다. 역시 작가는 작가인가 보다. 말재주, 글솜씨가 일품이었다.

세계는 지루함으로 충만하다. (179)

‘지금도 쉬고 있지만 좀 더 격렬하게 쉬고 싶다.’ 식의 문구가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좀 더 지루하게 느긋하며 더욱 게으르게 표현되었다면 좋았을 것을. 지루함의 강도가 약했던 것이 굳이 찾아낸 아쉬움이다.

부담 없이 술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여름밤과 잘 어울리는 소설이다.




소소한 모험을 비웃는 자는 소소한 모험에 운다. (42)

잘 들어. 우리에게는 모험이 필요해. 막연히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는 건 안 돼. 인생이란 그저 성실하게 일한다고 보상받을 수 있는게 아니라 이 말씀이야.
한 치 앞은 어둠입니다.
돌아가도 괜찮아.
나아가도 괜찮죠. (57)

남의 망상을 방해하는 자는 말에 차여 죽는다고 합니다. (97)

지루함의 바닥까지 느껴져야 진정한 여름휴가지. (...) 나는 이제 의미 있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야. 주인공이니까 노력해야 한다고 대체 누가 정했어?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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