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는 말을 들으면 저절로 할머니 생각이 난다. 할머니는 치매로 인한 사고로 병원의 중환자실에 계시다,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집에 오신 후 눈을 감으셨다. 새해 첫날이었다. 할머니의 치매가 수면 위로 부상한 날을 기억한다. 변비로 고생을 많이 한 다음날, 할머니는 엄마에게 “형님, 안녕히 주무셨는교” 하고는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공손히 인사를 하셨다.
할머니는 아들 다섯에 딸 하나를 두셨다.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생활을 책임지셔야 했다. 살아계셨다면 116세가 되셨을 할머니는 우리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