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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

[도서]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1

신경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시를 잘 이해하려면 그 시의 시인이 어떤 환경에서 자랐고, 시인이 살았던 시대와 개인적인 사건, 그 시를 쓸 당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 지 알아야하기에

이 책을 쓰셨다는 신경림 시인

 

신경림 시집은

아버지의 책장에 아주 예전부터 꽂혀있었지만 나는 몇 편읽다 말았었고

이 책 또한 그 책장 속에 있었지만

표지와 제목이 내 마음에 영 들지 않아 한 장 읽어볼 생각도 않던 책이었다.

 

왜 아버지의 취향과 같아지기를 거부하는 마음이 있는 지는 모르겠다.

마치 그 세대의 감성을 이해하게되면 빼도 박도 못하게 '나이든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아서 은근히 도망치고 있는 것일지도

 

여튼

출간된 지 오래된 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며  며칠간 그 시대를 산 시인들의

에피소드에 빠져들고 그들의 '아름다운' 시 구에 취해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시'를 향한 흠모를 다시 키우게 되었음을

나 자신에게 고백한다.

 

 

왜 그렇게 다들 치열하고 순수하게, 그리고 힘들게 살다 가셨는지

...

시인의 일생은 꼭 그래야만 하는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알게된

김종삼 - 내용 없는 아름다움

백석 - 눈을 맞고 선 굳고 정한 갈매나무

신석정 - 목가적인 참여시인

 

새삼 다시 시를 읽고 싶게 만드는

'시'입문서 같은 책이다.

 

책을 읽다가 '노트'하는 일은 쓸 데 없는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손으로 베껴 쓰고 싶은 시들이

참으로 많았던..

표지는 끝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 속내는

너무나 마음에 들어 내 책장 번듯한 한 곳에 반짝반짝 자리를 차지한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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