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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날

[도서] 구원의 날

정해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예원'은 영인강 불꽃놀이 축제 인파 속에서 여섯 살 아들 '선우'를 잃어버렸다. 하필 남편 '선준'이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때였다. 영특했던 선우는 엄마 아빠의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를 외우던 아이였다. 유괴를 당했다면 요구사항을 위해 연락이 올텐데 그마저도 없이 3년의 시간이 무심하게 흘렀다. 예원은, 가슴팍에는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빨간색 글씨가 새겨지고 선우의 사진이 크게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들고 다니는 낡은 가방에는 선우를 찾는 전단지가 가득 담겨 있다. 매 순간 선우와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선우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두 사람은 그곳이 어디든 찾아갔으나 매번 실망 뿐이었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똥통에 빠져버렸네.

p9

 

고통의 3년 동안 예원의 분노조절장애도 최고치에 달했고 급기야 정신 요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선우처럼 동요 가사를 똑같이 바꿔 부르는 사내아이 '로운'을 발견하곤 무작정 데리고 나온다. 보호자 허락도 없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으니 범죄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예원의 집에 걸린 가족사진을 본 아이가 "선우다, 이선우예요"라며 알아본 것이다. 이에 예원과 선준은 로운이야말로 선우를 찾을 수 있는, 거역할 수 없는 희망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아이가 말한 금평 '울림 기도원'은 지도에도 없고 인터넷 검색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알고 봤더니, 그곳은 부모의 사랑을 빌미로 아이를 저당잡아 전 재산을 몰수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었다.

 

관심받고 싶어서 자해를 하는 아이

p94

 

스물네 살인 로운의 엄마 '주희'는 열여섯 살에 아이를 낳았고 아빠는 책임을 면피했다. 그녀는 모성애가 발현되기에 앞서, 외면하고 싶은 버거운 현실만이 존재했다. 반면, 로운은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의 무관심에 절망했다. 자해 증상을 보였고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 예원을 만났다. 예원의 손이 '너무 따뜻해서' 같이 따라갔다. 선우를 찾아나선 여정에서, 로운과 예원이 맞잡은 손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로 이어진다. 폭주하는 예원을 로운이 위로하고, 로운의 애정결핍을 예원이 채워주며, 부정적인 감정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로운이의 외로움이 가여워서 울었고, 아이를 향한 예원의 죄책감에 울었고, 3년이란 고통을 또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다던 그네들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들을 향한 스스로의 비난에도 울컥했다. 내 아이를 찾겠다고 남의 아이를 유괴한 예원과 선준. 그들의 진심과 그 간절함을 알기에, 담당 형사도, 유괴된 아이 엄마도, 아이를 놓친 병원장도, 모두가 합심해 동정을 구한다. 과연, 내가 아이를 잃는다면 어땠을까? 또한,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구원의날 #정해연 #시공사 #국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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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goodchung

    가슴아픔과 먹먹함을 느끼는 소설인것 같습니다.

    2021.04.29 05:32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네.. 아이를 잃은 부모의 심정으로 이해하며 읽다보니.. 울컥했네요..^^

      2021.05.06 09:17
  • 파워블로그 키미스

    상상만해도 넘 버거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저야말로 자주 못 들리는 걸요;;; 그치만 울 완소 러블러블리 란♡님은 항상 생각하고 있답니다~♡♡ 늘 건강조심 또 조심하시고 자주 못 들려도 우리 서로 미얀해하지 않기로 해욤♡♡ 요 몇달?은 좀 덜 부지런하고플 때인 것 같기도 하거든요;; 울 러블러블리 란님♡ 세상의중심예란님♡♡ 기분좋은 5월 되시구 행복가득한 나날들 보내시길 바라고 또 바랄께요~~*>_<*~ 항상 파이팅이어요~~*^0^

    2021.04.30 19:29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ㅎㅎ 울 완소 러블러블 키미스님~~♡♡ 항상 저를 생각해 주시다니..ㅠㅠ 넘넘 아주 많이 감사해요~^^ 5월에는 행사도 많고.. 가족들 챙길 일도 많죠~? 바쁜 와중에 건강도 잘 챙기시고.. 기분좋은 날들만 함께 하시길 바랄게요~~!!^^

      2021.05.06 09:19
  • 파워블로그 아자아자

    애를 키워 본 부모라면 차마 읽기가 너무나 힘겨울 것 같네요 ㅠㅠ

    2021.05.11 22:4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세상의중심예란

      아이를 잃은 부모의 절박한 마음이 정말 애절했어요.. 내가 만약 아이를 잃게 된다면 나는 과연 어떤 삶을 살게 될지 상상도 가지 않더라고요.

      2021.05.1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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