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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도서] 어느 날 뒤바뀐 삶, 설명서는 없음

게일 콜드웰 저/이윤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내가 어릴 적 바로 옆집 내 또래인 듯 마른 소년이 소아마비로 집안에서 누워있거나 기어다니기만 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의 주요 내용도 저자가 유아기에 소아마비에 걸려 다리를 불편하게 온전히 쓸 수 없는 내용에서 시작된다. 지금은 소아마비가 예방접종도 생겼고 사전에 발견하면 치료가 되면서 발병률이 과거보다 많이 줄어들은 듯 하다. 

 

 책을 읽으며 저자가 말하고자 한 희망, 희망의 부재, 불안을 극복하고 어떻게든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여기서 배운다고 하는 것은 내 삶과 연계하여 생각했을 때 저자의 생각과 내 생각의 연결고리를 찾고 사고의 일치성, 혹은 맥락을 발견하여 내 스스로 꺠우침을 의미한다. 

 

 나는 소아마비로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아니고 평범한 인간이지만 삶에 대한 인식 또한 평범한 것 같지는 않다. 인생을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종종 스스로 그간의 사고를 정리하곤 하는데 정리를 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목적, 확고한 근거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럴 때면 스스로 여러가지 다른 가능성을 열어둔 체로 사고를 정리하곤 하는데 이런 과정은 불안감을 동반한다. 삶은 누구도 명확히 정의할 수 없고 앞을 내다보기 힘든 미지의 것이라 나아가는 과정에서 동반되는 불안감을 어느정도 인내하고 아우르며 살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 그러한 불안감은 모든 인간의 미래, 궁극의 삶은 진행되고 있는 한 정해지지 않았음에 기인하는 것이니 가능성의 양면과도 같은 것이라고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지금 이 서평을 쓰는 와중에 문득 든다. 이 책의 저자인 게인 콜드웰은 자신의 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스스로 이 모든 것은 체득, 내재하고 있었던 사람이 아닌가 싶다. 타고난 근성과 기질도 있겠으나 알코올 중독, 가까운 이들의 죽음으로 인한 부재와 상실감, 친구와도 같던 클레멘타인(반려견)의 죽음,소아마비에 대한 수년간의 잘못된 인식으로 삶의 전환 과정 등 힘겨운 순간들을 인생의 반전으로 여기듯 극복하고 수용하며 나아간다. 그로 인해 나는 저자의 사고의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인생에 어떤 변화가 생기든 항상 설명서는 없으며 그 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가 무엇인지, 변화로 인해 달라지는 내 삶의 영향은 무엇인지 모든 것을 스스로 예측해야 한다.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저자와 생각을 같이하는 한 부분은 삶의 변화나 어려운 시련을 있는 그대로 어렵게만 느끼거나 암담해 하거나 좌절만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나의 문이 닫히면 그 옆의 문이 열리는 것이 인생인 것처럼 정해지지 않았기에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 절망스러운 상황에서도 숨어있는 반전을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내가 어떤 방향으로 인지 하느냐에 따라 극적인 전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예스24 블로그에서 해당 도서를 지원받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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