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나는 고양이와 함께 살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기회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물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보려고 한 적도 있다. 아마도 가장 외로웠던 시기에. 혼자 미국에서 살고 있을 때 나는 몇 번이나 유기동물 보호 센터를 찾아갔었다. 그러나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점이 매번 발목을 잡았고, 그 고민은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끝나지 않았다.나는 2년 마다 좁은 원룸으로 이사를 다녔고, 출장과 해외 여행이 무척 잦은 편이었다. 직장이 바쁠 때는 집에서 잠만 자는 판국이었는데 감히 동물을 데려올 수 없었다.&n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