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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월간) : 2월 [2022]

[잡지] 샘터 (월간) : 2월 [2022]

샘터편집부 편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이렇게 귀한 일이었는 줄은 미처 몰랐다. 비단 사람뿐이랴. 좋아하는 식당에, 카페에, 서점에, 영화관에 가는 너무 당연한 일들이 이렇게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었을 줄이야. 병원이나 요양시설 등은 또 어떠한가. 접촉면회 제한 및 강화조치로 당장 내일이 마지막일지도 모를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만남이 불가능해진지 벌써 세번째 해에 접어 들었다. 진작 ? 할걸. 해볼걸. 역사상 이같은 후회가 가장 많았던 한 해 아니었을까. 대체 무슨 깨달음을 주고 싶어서 이렇게까지 가혹하고 지독한 것일까. 여럿이 만나 서로 먼저 말하겠다고 투닥대던 일들이 신기루처럼 기억 저편으로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어주는 것은 기술의 발달이 가져다준 영상통화와 모바일 메신저였는지 모를 정도니 말이다. 24시간 꺼지지 않는 도시로 유명했던 서울이건만 저녁 9시만 넘으면 유럽의 어느 마을처럼 어둠이 내려 앉는다. 너무 많은 것들이 그리워 되찾고픈 목록을 써내려가기조차 버겁지만 변치않는 첫 번째는 보고싶을 때 언제든 만날 수 있고 따뜻한 온기가 필요할 때 언제든 기꺼어 내어줄 수 있는 두 손의 자유아닐까. 어쩌다보니 옆 사람이 제일 무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주변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일상이 어여 돌아오기를 목놓아 외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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