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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도서] 팍스 2 : 집으로 가는 길

사라 페니패커 글/존 클라센 그림/김선희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전작을 읽지 않아도 쉽게 따라갈 수 있었던 팍스2. 여우팍스와 소년피터의 시선이 교차하며 등장하는데 팍스는 상처받은 피터를 어루만져주는 메타포 역할을 한다.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전쟁과 (팍스의 묘사에 의하면 전쟁병에 걸린 인간들) 환경오염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아무 죄없는 동물들이다. 하지만 그 동물들은 불타는 복수심으로 인간들에게 앙갚음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인간을 치유하는 존재로서 등장한다. 게다가 한낱 여우조차도 자기 새끼에게는 무엇이든 다 해주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모습을 보니 짐승보다 못한 인간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은 그깟 알량한 자존심 하나 지키겠다고 가까운 이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의심하고 대립한다. 귀는 또 어찌나 팔락이는지 가려진 진의는 헤아려 보지도 못한채 당장 보이는 모습으로 판단하고 들리는 소리에만 집중하고는 한다. 몽매하기 그지없다. 반면 팍스는 한 번 성립된 신의를 절대 져버리지 않는다. 오염된 물을 마셔서 병들어 버린 자기 새끼에게 땅콩병을 던진 피터의 행동에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며 끝까지 믿지 않는가. 심지어 자신을 내다버린 소년 아니던가. 게다가 무려 1년만의 재회란 말이다. 어떻게 이런 굳건한 믿음이 지속될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어린 피터는 치유될 수 있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믿어준 팍스 덕분이다. 그리고 소년은 그런 팍스를 또다시 배신하지 않고 비로소 아빠와는 다른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수 있을만큼 성장하게 된다. 상처와 당당히 마주하는 순간 마침내 자신을 용서하고 화해할 수 있었고 그것은 변치않는 팍스와의 우정이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 누구든지 마음속 깊은 곳에는 여전히 빛나는 무언가 하나쯤은 지니고 있다. 너무 깊이 묻어 두어서 보이지 않았을뿐. 같은 곳에서 한결같은 빛을 뿜고 있다. 무지한 내가 상황에 속고 일상에 치여 보지못할뿐이다. 오랜만에 그것을 찾아내보는 그런 시간이 되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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