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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도서] [예스리커버]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

판덩 저/이서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몇 세기를 뛰어넘는 긴 시간동안 사랑받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시대정신을 초월한 보편적 가치와 울림. 당시의 상황과 고충들은 딱히 문제될 것이 없다. 심지는 변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 흔들리지 않고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사상과 혜안. 귀감이 되는 교훈과 가르침에 대하여. 다만, 논어의 경우 공자의 깊이 있는 통찰과 말씀들이 담겨져 있지만 그것이 너무 간결하고 함축적이다 보니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것이었을 것이다. 아무리 좋은 글이라 하더라도 시대상을 반영하지 않는다면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난해할 수 있다. 고전이나 영화와 같은 외국 작품들이 끝없이 번역작업을 갱신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다. 시의적절성의 중요성 때문에. 요즘말대로 직설적인 화법이었다면 빠르게 읽히고 훨씬 이해가 쉬웠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깨달음에 의한 감동은 반으로 훅 줄었을지 않았을까. 해석과 수용은 결국 제자(듣는이)의 몫이기에 함축적이고 은유적인 길을 택했을 것이다. 부처든 신이든 위대한 스승들과의 문답은 본래 더 헛갈림의 연속이었다. 도리어 오해가 될만한 발언도 있었으리라. 하지만 반복해서 곱씹다 보면 돌이켜 생각해 보면 유레카를 외친 아르키메데스처럼 무릎을 탁치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는 것이다. 그리하여 스스로 소화시킬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쌓아올릴 시간이 필요하기에 돌아가는 길을 택했을 것이다. 너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거나 결국 본뜻은 살피지 못하고 오인으로 끝맸는 자들도 많았을 것이다. 특히 2022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공자가 살던 시대의 사회상을 백프로 정확하게 파악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주관적인 말들을 해석하는 키 또한 모두 우리 손에 쥐어져 있다. 이 책은 논어에 다가가는 수많은 접근법들 가운데 다른 학문들과의 융합을 선택했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들, 세기의 철학자들, 영화 등을 접목하여 현시대와 삶에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무려 2천년 전 춘추전국시대와 AI가 범람하는 지금을 이으려는 저자의 노력에 아마도 독자들은 싱크(sync)를 맞추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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