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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도서]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

박철홍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담북스 3기 서포터즈 두번째 책! 퇴.준.생이라는 세글자가 이 책을 읽게 만들었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퇴준생(퇴사준비생)은 아니지만 짧은 기간이지만, 일을 하고 있는 직장인이라 왠지 모를 연민을 함께 느끼고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어제도 오늘도 퇴준생입니다>는 필자가 퇴사를 생각하게 된 계기부터 회사를 다니면서 가지고 있던 고충들을 풀어내면서 퇴사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낸 책이다. 퇴사하고 욜로족이 되는 그런 유토피아적인 책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퇴사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 담아낸 책이라 마음에 들었다.

 

 


 

"진정으로 굳은 결속은 대화가 끊기지 않는 사이가 아니라 침묵이 불편하지 않은 사이를 말한다."

 

어색한 공기를 채우기 위해 소위 아무말대잔치를 한 적이 있다. 대화가 잘 통하는 사람보다는 침묵해도 어색하지 않는 사람. 나도 이런 사람이 좋다. 어렸을 때와 다르게 요즘은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릴 땐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 보니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이 있어도 불편함 없이 서로 맞춰 가며 지냈다.

나이 먹었다는 표현이 지금 내 나이에 쓰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지만, 어른이 되니 나와 맞지 않은 사람은 애초에 거리를 두게 된다. 맞춰 나가려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가깝게 지내지 않겠다는 의미의 거리 두기. 그러다 보니 인간관계는 좁아졌고 사람을 만날 기회도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친한친구는 몇 남지 않았고 혼자 지내는 걸 즐기고 있다.

 

 

 

지금 내가 이상하다 생각이 들 때.

가끔 그럴 때가 있다. '나 지금 괜찮은 건가' '내가 왜 이러지 나 조금 이상한데...'

 

그럴 땐 스스로 상태를 점검할 시간이 필요하다. 필자가 말하는 '여유'를 확인하는 시간이다. 여기서 말하는 여유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 마음의 여유를 의미한다. 지금 내가 너무 지쳐있지는 않은지, 스트레스에 나를 너무 방치하고 있는 건 아닌지, 내 상태가 어떤지 제대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 시간적으로나 마음적으로나 여유 없이 바쁘게 보낸 적이 있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들었던 생각은 '오늘 하루도 잘 버티자'였고, 또 '내가 대체 무엇을 위해서?'였다. 내가 이런 생각을 했던 이유는 스스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억지로 무언갈하려고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내가 행복해서 바쁘게 보낸 것이 아니라 무언갈 바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박이 되어 나를 괴롭힌 것이다. 바쁘게 달렸으면 중간에 휴식을 취하기 마련인데, 그 휴식조차 사치라 생각해서 나를 망가트렸다.

 

 

아무것도 안하기가 필요했던 시점.

이제는 너무 힘들다 싶으면 아무것도 안하기를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

 

나도 어떻게 보면 '취업준비생'의 과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필자처럼 카페인을 입에 달고 살고 있는 중이고, 또 밤을 새워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취업 걱정과 함께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맞는 건가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다. 내 욕심은 아닌지 후회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고민들로 밤을 지새웠고 다음날 몽롱한 상태로 출근을 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탓에 아침부터 커피를 들이붓는 게 일상이었고, 식곤증을 물리치기 위해 샷추가를 해서 더 들이부었다. 나를 몰아붙이면서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진짜 나의 꿈은 무엇인가?

오늘 한번 제대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퇴사도 다 계획을 세우고 해야 된다는 걸 알려주는 책으로, 퇴사 전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을 이렇게 정리해서 알려준다. 퇴직 일자와 연차 확인부터 복지 혜택 등 퇴직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필요한 꿀팁을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또한 퇴사 결정 후 꼭 챙겨야 할 것들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나와있다.

입사가 힘들었던 것처럼 퇴사 또한 그 과정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를 준비하는 이들이 생각했을 걱정거리는 물론 그에 맞는 해결책이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퇴사를 준비하거나 생각 중인 분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유하고 싶다!

 

이 책은 다시 한번 말하지만 퇴사를 권유하는 그런 책이 아니다. (오히려 책을 읽고 퇴사 생각을 접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책에서는 퇴사 = 낙원으로 표현하지 않는다는 사실)

 

 



 

나는 퇴사는 아니지만 12월부터는 공식적인 백수가 된다. 12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지만, 사실 나는 지금부터 취직 걱정을 하고 있다. 내년 3월 전에는 취직이 돼야 할 텐데 이번에 일 끝나면 학원을 다녀야 하나 등 그동안 일한 나에게 휴식을 주는 것이 아닌 또 무언갈 하게 할 생각뿐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뭔가 한대 두드려 맞은 기분이 들었다.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없이 바로 다음 바턴을 주려고 하다니 내 스스로가 나에게 너무 엄격한 건 아닌가 싶었다.

 

일단 아무것도 안하기 그게 절실히 필요하다.

 

12월 공식적 백수가 되면 나는 1일부터 3일까지는 아무것도 안하기를 실천하며 여유를 누릴 것이다. 또한 너무 춥지 않은 날씨에 혼자 여행도 다녀올 예정이다. 여기서 말하는 여행은 당일치기가 아닌 최소 일주일살기를 목표로 떠날 예정! 늘 여행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시기를 놓쳤고 그렇게 직장을 다니고 보니 여행 다녀올 걸 후회가 들었다. 생각만 하다가 놓쳤던 순간이 너무나 많았고 나는 이제 그 순간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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