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살리고 ______ 사랑하고/현요아 지음/허밍버드
"엄마, 무슨 책인데 그래요?"
책을 읽으면서 한숨을 내쉬는 나를 보고 딸이 물었다. '아, 신경 쓰일 정도로 한숨을, 감정을 내비쳤구나.' 싶었다. "자살 사별자가 쓴 에세이야. 동생을 먼저 떠나보낸 언니가 세상에 보내는 다정한, 연대의 메시지야. 그런데 동생도, 언니도 큰 불행을 겪어서 많이 지친 부분이 엄마를 할퀴네." "아~." 짧은 대화를 끝맺고 다시 책 속으로 시선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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