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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 공주 해적단

                            

신라 공주 해적전

곽재식 저
창비 | 2020년 07월

  서기 861년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우리를 기상천외한 세상으로 이끌어준다. 첫장을 펼쳐들고는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고는 책을 놓지않게 만드는 해학과 긴장, 기막힌 전개가 펼쳐진다. 일단, 재밌다!!!

<신라공주해적전 소설Q>

  

  장희는 신라 장보고의 배를 타고 바다를 누볐으나 장보고가 망하자 한주로 도망쳐 빈둥빈둥 살다가 재물이 모두 바닥나자, 거리로 나간다. 

 

   

 

 정말 자신만만하고 능청스러운 장희의 면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거리에서 도움을 청할 사람을 기다리다가 한수생을 만나게 된다. 봉 잡았다!

 

한수생은 마을사람들에게 쫓기게 되어 멀리 도망치고자 한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과 환경을 잘 알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온 산골마을 순박총각 한수생은 흥청망청 유흥에 젖어 농사를 짓지않은 마을사람들에게 자신의 곡식 뿐만이 아니라 목숨까지 위협받게 된다. 마을사람들이 한수생에게 곡식과 목숨을 빼앗으려고 하는 과정을 보면 실로 무서울 뿐이다. 자기합리화의 극치를 보여준다.

 


" 사람으로 태어나서 굶지 않고 밥을 먹자는 것이 무슨 죄란 말이오? 사람이 살기 위해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않소? 그런데 왜 우리가 그따위 놈에게 살려달라고 애걸해야 한단 말이오? 사람이 존귀한 것은 학식이 있고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기 때문이라고 하셨소. 재물만 탐내는 그 벌레가 지금 우리를 내려다보며 비웃고 있소."

p.24


 

 본인들은 놀기만 하다가 한수생 오롯이 혼자서 농사지어 얻은 곡식으로 그 귀한 목숨을 유지하고자 하고 그걸 부당하다 말하니 오히려 한수생을 해하려 한다. 더욱이 한수생이 먼저 염려해 일러주었건만...... 무리의 기세에 휩쓸려 일이 사나워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장희와 한수생은 쫓아오는 마을사람들을 피해 같이 바다로 나가게 되고 해적을 만나게 된다. 해적 대포고래를 만나 장희는 기지를 발휘해 죽음을 벗어나고자 하나 맘대로 되지않고 또다른 무리가 나타난다.

 

백제의 부활을 꾀하는 군대가 있는 서경.

소서궁, 백제의 마지막 태자 전하의 후손 중 한분을 공주로 섬기고 백제를 일으키고자 한다.

공주-상잠-영군, 주요 등장인물 3명이 등장한다.

이 곳에서 장희와 한수생은 과연 어떤 일들을 겪게 될 지, 그 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궁금해하며 읽다보니 어느 새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있었다. 신라의 장보고, 백제의 계백, 부여의 풍 태자 등 역사적 인물들을 등장시켜 이야기 배경을 탄탄하게 하면서 사건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하였다.

 

장희,한수생, 백제공주,상잠,영군

 

이 주요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캐릭터가 명확하다.

▶ 능청스럽고 거짓말을 일삼는 장희는 본인의 꾀와 기지로 역경을 헤쳐나가면서 자신을 믿고 따르는 한수생을 내치지 못하고 매번 위기에서 도와준다.

 

▶ 순박한 산골청년 한수생은 재주는 없으나 성실하고 정직하며 남을 신뢰하며 주위사람들에게 마음을 쓰며 의리를 지킨다.

 

▶ 백제공주는 백제의 부흥을 위해 상잠이 세운 상징적인 존재이나, 실제로 자신이 백제의 공주라 생각하고 그 권리를 누리는 데 익숙해진다.

 

▶ 상잠은 앞에서는 백제의 부흥을 노리고 있지만. 뒤에서는 사리사욕으로 가득찬 인물이다. 자신의 잇속을 채우는데 여념이 없다. 그 본색을 감추고 의연하고 듬직한 장군으로서 백제부흥을 이끄는 듯 연극하고 있지만, 영악한 장희에 의해 자신의 입지와 이익이 침범당하자 미워한다.

 

▶ 영군은 장군으로 백제의 부흥을 진심으로 바라고 백제와 공주에 충성하는 인물이다. 목숨을 바쳐 공주를 구하는 그 충절은 놀라울 뿐이다.

 

기지와 말로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 무던하면서도 의리를 지키는 이, 고마워하지않고 당연히 누리는 이, 사리사욕에 눈이 먼 이, 대의를 위해 희생을 불사르는 이. 역사 곳곳에 존재하는 인물들로 그들이 엮어내는 이야기가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킨다.

 

장희의 유연한 대응책들은 기가 막힐 정도로 번뜩이는 재치와 유머, 기지로 가득차 있어 그녀를 결코 적으로 두면 안될 듯 하다. 한수생 마을주민들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비열한 자기합리의 귀재들로 소설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마땅히 그 끝이 좋지 않아야 할 것이다.

 

이 가제본은 흥미롭게도 작가가 공개되지 않았다. 정식출간이 되면 작가부터 확인할 거다. 작가중심으로 책을 보는 나로서는 관심이 가는 작가 한분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다. 그리고 왜 책이름이 <신라공주 해적단>인지는 책을 읽어보면 알게 될 지어니 궁금하신 분들은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이 우리를 흥미로운 바다와 역사 모험으로 이끌어줄 것이기에 추천한다. ♥

                             

※ <신라 공주 해적단> 사전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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