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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도서] 사회심리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펠리치타스 아우어슈페르크 저/문항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심리학' 나에게는 왠지 껄끄럽고 부담스러운 학문이다. 내향적이고 갈등을 발산하지 않고 내 안으로 품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듯하다. 내 감정, 욕구, 필요를 말하는 것이 어색해서 나에 대해 털어놓고 공감하고 교류하는 데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는 편이다. 하지만 행동, 현상에 대해 원인을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은 있기에 '심리학'은 좋은 이해와 공감을 제공해 주는 친구이다.

 

<사회심리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사회심리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펠리치타스 아우어슈페르크/문항심/반니

 

 

이 책은 여러 심리 법칙들을 밝힌 16가지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1900년대를 중심으로 진행된 이 실험들은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실험부터 오늘날 잊혀 가는 실험까지 여러 심리 법칙들을 증명하고자 애쓴 심리학자들의 노력의 산물이다.

실험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배경과 이를 증명하기 위한 준비과정, 구체적인 실험 내용을 서술하고 이 실험이 '일상생활에서 갖는 의미'를 정리해 주는 구조로 16가지 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자연과학과 인문과학 사이에 있는 '심리학'만의 위치로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방식으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실험들을 살펴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켈로그_침팬지와 아이 <아이 옷을 입은 침팬지의 특이한 행동> && 할로우_애착 행동 <붉은털원숭이와 사랑에 대하여> 실험은 육아서 등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던 내용이었지만, 놀라운 면이 많다.

 


 

 

이 실험들은 부모의 역할 및 어린이의 적응 능력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보완하며 침팬지의 학습능력, 모방의욕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영장류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실험 모두 윤리적인 측면에서 많은 논란의 소지를 남기도 하였다. 실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뿐만이 아니라 실험 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세심한 고려와 조치가 중요하겠다.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원인을 잘못 짚거나 엉뚱한 곳에 돌릴 때가 많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아론 & 더트의 <흔들 다리 고백 실험>이나 타인의 기대, 평가들이 자아상이나 내면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명한 로젠탈 & 제이콥슨의 <피그말리온 효과>, 타이스의 <자아상의 변화> 실험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스스로 얼마나 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뒤흔든다. 될 때까지 속여라. 이처럼 자신의 능력, 흥미, 관심 등도 온전히 자신의 의도와 생각으로 형성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긍정적인 피드백을 줄 수 있는 건강한 가정, 학교, 공동체,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1900년대 심리학자들의 적극적이고 색다른 시도가 눈에 띈다.

로젠한_정신병원에서 정상으로 살아가기 <가짜 환자 또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페스팅커_인지부조화 <지퍼 하나 때문에 구원받지 못할 뻔한 이야기>

1970년대 심리학자들이 직접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그 시대 정신병에 대한 진단, 치료 등에 대한 의구심을 증명하여 정신과적 진단학 전반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모험적인 시도를 하였다.

1950년대 페스팅거는 지구 멸망이 다가왔다고 부르짖는 어느 사이비 교단에 신분을 숨긴 채 잠입하여 인지부조화를 목도하였다. 생각과 경험 사이의 모순을 일치시켜보려고 발버둥 쳤던 그들이 취한 행동은 대홍수로 인한 지구 멸망과 외계인의 UFO 구조라는 원대한 예언과는 너무나 먼 어이없는 교주의 해명을 믿는 것이었다.

 

 

참고 영상_242쪽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의 악한 본성, 폭력성에 큰 충격을 받았던 짐바르도_스탠퍼드 감옥 실험 <사람 안의 악마> && 밀그램의 복종 실험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영상 링크들이 있어서 살펴보았다. 다른 실험 영상 링크들도 제시되어 있으니 책을 읽은 후 한 번씩 살펴보면 좋을 것 같다.

인간의 본성,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 타인을 향한 선의 등에 대해 생각이 깊어지는 시간이었다.

 

 

심리학에 대해 큰 관심이 없거나 어렵다 느껴지는 일반인들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도록 실험 위주로 간략하게 정리해 준 <사회심리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저자의 의도처럼 다양하고 독특한 실험과 실험을 이끈 연구자들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사회심리학'이 가진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예측 가능하든 불가능하든 기발하거나 끔찍하든 재밌거나 의외거든 이런 실험을 통해 실생활에 적용될 수 있는 심리학의 실용적인 측면을 알게 되어서 흥미롭다. 철학과 분리되어 좀 더 실용적인 학문으로 인간의 생활을 이해하고 고민들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하는 심리학의 내일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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