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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 오브 라이프

[도서] 엔드 오브 라이프

사사 료코 저/천감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 내가 죽고 난 후에 대해서도.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라 내가 사라진 후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이나 고통보다 내가 남기고 간 것들이 다른 사람 앞에 드러나 부끄러워지는 것을 더 많이 염려하는데, 그럴 때마다 죽기 전 내게 시간이 주어지기를 바란다. 내가 남긴 것들을 정리하고 떠날 시간을.
그러면서도 만약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있다면, 나는 모르기를 원한다. 그 기간이 얼마가 됐든 내 앞으로 다가온 죽음의 이미지에 사로잡혀 아무것도 못 하게 될 것 같다.
잘 모르겠다. 어떻게 죽는 것이 이상적인 죽음인지, 죽음에 대해 아무리 상상해도 모르겠다. 좀 더 많은 시간이 흐르면 알 수 있을까.

삶의 끝자락을 병원이 아니라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점점 쇠약해져가는 그들을 보살피는 가족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을 온 마음을 다해 돕는 사람들이 있다. 걷지도 못하는 환자의 조개 캐기 여행을 따라가고, 함께 디즈니랜드를 가고 미꾸라지가 먹고 싶다는 한 마디에 손질도 못하는 미꾸라지를 사 오고…
사실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아름다운 죽음이란 무엇이고, 재택 치료가 그것을 돕는지도. 저자도 그렇게 말한다. 정답은 없다. 다만 우리에게는 선택할 자유가 있을 뿐이다.

책에 나오는 몇 사람이 그랬듯, 내가 죽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이 박수를 쳐 주었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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