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유행할 당시, 신인 디자이너를 찾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봤는데, 그중 기억에 남는 미션이 있다. 드레스 미션으로 베이비돌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모델에게 팔을 들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모델의 팔은 어깨까지 밖에 올라가지 않았고, 신체 활동을 제약하는 의상을 왜 디자인했느냐는 질문에 도전자는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이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그 대답을 듣고, 깜짝 놀랐었다. 기능성을 포기한 디자인이라고? 그런 제품을 소비자가 반길까? 당연히 그 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