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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도서] 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김경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전 세계가 멈춘 지 두해가 넘어가면서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다시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차이가 있다면 과거처럼 너도나도 다 가는 관광보다는 더 의미 있는 여행. 눈으로 훑고 마는 여행이 아니라 나에게 의미 있고, 보탬이 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커지는 것 같다. 저자의 '여행은 사유에 양념을 풍성하게 뿌려주는 기막힌 발명품'이라는 말이 관심을 끄는 이유다.

 

최근 들어 여행에 대한 태도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느낀다. 빡빡한 일정에 유명한 장소만을 방문하며 기계처럼 사진만 찍고 이동하는 관광보다 더 품이 들고, 불편해도 현지의 제품을 소비하고 현지의 일상을 체험하는 공정여행부터, 테마여행까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변하고 있음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던 차에 사색을 위한 여행이라. 호기심이 더해진다.

 

저자는 유럽,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통해 예술과 역사, 문화를 떠올린다. 비틀즈의 도시 리버풀, 푸른 수염의 기사의 도시 스페인의 라만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점인 리스본의 베르트랑, 공공미술의 천국 시카고, 프란츠 카프카가 굉장히 사랑한 도시 프라하 등, 테마를 가진 도시들을 거닐며 독자들을 그때. 그 시절로 인도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도시가 대부분이지만 읽는 재미가 쏠쏠하고 낯이 익는다. 아마 작가의 기억과 생각이 글로 잘 담겨있어서 그런가 보다.

역시 여행도 아는 만큼 즐기는 법이다. 물론 아무런 정보 없이 현재 그곳만의 정취를 느끼는 것도 좋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며 특정한 장소를 찾아가는 이유는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과거와 현재를 오롯이 느끼고 싶은 마음 때문이 아닌가.

 

오랫동안 여행을 떠나지 못해. 가보고 싶은 곳들이 많다. 하지만 앞서도 언급했듯. 유명해서 가는 곳이 아니라 온전한 나와 그 장소만의 만남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어졌다. 인문 여행자. 아주 멋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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