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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도서] 비비안 마이어

비비안 마이어,앤 마크스 저/김소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표지 속 작가의 표정이 의미심장하다. 카메라를 들고 눈을 들어 작가가 응시하는 것은 무엇일까. (자화상임을 알고 있음에도) 저 프레임 안에는 어떤 피사체가 담겼을까. 궁금증이 든다.

2009년에 사망한 비비안 마이어는 사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미국 뉴욕 출신 사진가로 2007년 경매에 참여한 한 남자가 우연히 그녀의 필름을 발견하며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무려 15만 장에 달하는 필름을 남겼고 생전 그녀가 찍은 사진들은 지인들 외에는 거의 공개된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평생 사진을 찍어온 비비안 마이어.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비비안 마이어』 이 책은 그녀의 전기이자 도록으로 그녀의 생과 작품세계를 한 번에 만나볼 수 있다.

예술가의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품과 삶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기에 저자는 마이어의 사진을 발견하고 세상에 알리게 된 동기부터 마이어 가문의 뿌리를 찾아 그녀가 카메라를 처음 들었던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비비안의 어린 시절은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부모들은 무책임했고, 하나뿐인 오빠는 마약에 빠져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비비안은 자연스럽게 할머니와 깊은 관계를 맺으며 성장했고 스물다섯 살이 되었을 때, 할머니의 유산 덕에 작가로서 카메라를 들게 됐다. 이후 그녀는 입주 보모로 일을 하며 남는 시간에 사진을 찍었다. 자연스럽게 그녀가 돌보던 아이들과 집안 풍경이 피사체가 되었고 그만큼 자연스러운 사진들이 탄생했다.

 




그녀는 거리예술가로 큰 명성을 얻었지만 그녀에 대한 평가는 아직 제대로 정의되지 않았다. 카메라 작가를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 구분하기엔 그녀의 작품이 워낙 다양성을 가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경계에 머물지 않고 자유롭게 피사체를 담았다고 생각하니 보는 즐거움이 더 크다.

책에 실린 대부분의 사진들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의 한순간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멋지다. 우리 모두는 인지하지 못할 뿐. 이렇게 아름다운 순간순간을 살고 있다는 의미기 때문이다. 어떻게 저런 아름다운 순간들을 포착할 수 있었을까.

당연히 카메라를 늘 가지고 다녔기에 가능했고 스쳐지나가는 일상에서 비범함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을 것이다. 누가 인정해주지 않아도 평생 카메라를 놓지 않고 사진을 찍은 열정과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그녀의 바램처럼 좀더 일찍 인정을 받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평생 한 번도 일상 속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본 적이 없던 사람들을 피사체에 담았고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로 누구든지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대에도 그녀의 사진이 여전히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여전히 유효한 보편적인 삶의 가치를 담고 있는 사진으로 남을 수 있는 이유다.
 

사진 그 이상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놀랍고 아름답지만 조금은 쓸쓸한 비비안 마이어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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