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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사전

[도서] 딜레마 사전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저/오수원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딜레마(dilemma). 익숙한 단어지만 정확한 뜻보다는 단어 자체로 인식하던 단어라 책을 읽기 전 사전적 의미를 찾아봤다. '딜레마(명사) : 선택해야 할 길은 두 가지 중 하나로 정해져 있는데, 그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게 되는 곤란한 상황.'

아하. 딜레마에 빠진다는 말이 단지 선택의 기로에 처했다 정도의 의미인 줄 알았는데, 어느 쪽을 선택해도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라니, 진퇴양란이다. 현실에서 이런 상황이 벌어지면 난처하겠지만 소설이나 영화에서는 어떨까.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을수록 점점 더 흥미로와진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도 '작가를 위한 갈등 설정 가이드'

 



물론 갈등을 부추기고 소비하는 상황은 잔인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에 실패하고 청력 상실의 고통 속에서 명곡들을 작곡한 베토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와 드라마는 많지만 평생 사랑한 사람과 안온한 삶을 살며 명성을 누린 바흐의 영화나 소설이 없는 것처럼. 사람들은 갈등을 즐기고, 고통받는 캐릭터가 등장할수록 이야기는 강력해진다.

그러나 갈등이 만병통치는 아니다. 갈등을 잘 쓰면 득이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실이 더 크다. 갈등이 주는 재미는 갈등 양상이 얼마나 긴밀하게 엮여 있는가에 달려 있다. 그럼 어떻게 갈등을 엮어야 할까. 구체적인 방법들을 알아보자.

‘작가를 위한 사전’ 시리즈인 『딜레마 사전』은 각각의 상황에 맞춰 갈등을 고조화하는 110가지 딜레마 유형이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인간사의 온갖 고통과 고뇌가 다 들어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책에 실린 딜레마 상황들을 보면서 한 가지 사건에 이렇게나 많은 갈등 상황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롭고(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일상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라 작가가 아닌 독자들의 갈등 상황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하게 종종 일어나는 메일이나 문자를 잘못 보냈을 때. 어떤 일이 발생하고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딜레마 사전』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딜레마를 통해 상황을 직시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가야 할지. 막막할 때. 책에 소개된 상황들을 통해 얼개를 짜고 갈등구조를 치밀하게 발전시킬 수 있다. 초보도 가능해 작가를 꿈꾸는 이들이라면 일독을 권한다. 일단 책에 담긴 딜레마들을 이용해 줄거리와 캐릭터를 만들고, 전체 이야기를 완성해 보는 경험을 해보자. 완성의 즐거움을 느껴보면 글쓰기에 자신감이 생기고 원하는 이야기를 써갈 수 있을 것이다.

갈등을 부르는 딜레마가 아닌 이야기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재미를 위한 딜레마. 사전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발굴해 나만의 색채를 입혀보자. 작가에게는 재미와 생생함을. 독자들은 인간관계의 깊이와 갈등 해소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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