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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하기 좋은 도시에서

[도서] 사색하기 좋은 도시에서

안정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여행이란 모든 익숙한 것들에서 떨어져 나와 낯선 상황 속으로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하고요.
(315쪽)
 

명쾌하면서도 정확한 여행의 정의다. 익숙함에서 벗어나 타인의 낯선 일상에서 일상의 익숙함을 찾아내는 것. 단순히 유명한 장소들을 찾아 기념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관광과는 분명 여행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사색하기 좋은 도시에서>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이 참 좋았다. 사색을 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물론 매일 바쁜 일상에서 여행을 한번 떠나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사색을 하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참 편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천편일률적인  여행보다는 한번을 떠나더라도 더 오래 기억되고 일상으로 돌아오는 데 도움이 되는 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의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여행에세이를 읽을 떄는 늘 저자의 이력을 눈여겨보게 되는 데 저자의 여행이력이 정말 화려하다.  32년간 80여개국을 여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80여개국이라니! 숫자에 압도당할 만큼 대단한 여행이력이다. 무엇보다 여행에 대한 저자의 열정. 자체가 부럽다. 저자의 이력을 보면 왜 책의 제목이 사색하기 좋은 도시라는 제목이 붙었는지 알 수 있는데 저자의 직업이 사서다.  '독서는 사색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고력을 키우고 생각의 폭을 넓히는 데 독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니 일상이 책으로 둘러쌓인 사서가 여행의 목적 또한 사색으로 정한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각 도시의 풍경에 대한 저자의 시선과 함께 문학작품 속 내용이 살짝 끼워져 있다. 여행의 일상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

책에는 다양한 도시의 일상들이 글과 그림, 사진이 수록되어 있지만, 보통의 여행에세이에서 접할 수 있는 여행기와는 사뭇 다르다. 세계 여러나라의 여행정보를 기대하는 독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지만, 앞서 언급한 타인의 낯선 일상에서 익숙함을 발견하는 것이 여행의 목적이라고 할때, 이렇개 다른 장소, 시간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 도 저 장소에서 사진기를 들고 인증샷을 찍기보다 눈과 귀로 보이고 느끼는 감정들을 글로 적어볼 수 있다면, 시간이 지나더라고 그 장소에 대한 느낌은 오래도록 기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어떤 나라, 어떤 도시를 다녀왔나보다. 어떤 느낌을 받았는가를 먼저 보게 된다.

여행에 대한 목적과 방법들이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이렇게 인증이 아닌 경험으로 남겨지는 여행. 사색이라는 제목을 붙이지 않더라도 떠나보고 싶어진다. 그때 한권의 책과 함께라면 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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