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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찾은 료칸

[도서] 내가 찾은 료칸

가시와이 히사시 저/박미정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얼마 전 '관광한국지도 접고 일본지도 펴는 유커'라는 기사를 읽었다. 메르스와 엔저의 영향이라는 설명도 있지만, 한국 관광업계에 적신호가 껴진 것은 분명하다. 특히나 재방문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관광정책을 보면 한류 컨텐츠와 쇼핑과 국한 된 것이 대부분이지만, 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특정 컨텐츠가 아닌 지역문화와 연계된 문화 컨텐츠가 뒷받침되어 있어야 한다. 생각해보자. 먹을 것, 볼것에 실망한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구입하러 다시 우리나라를 찾겠는가? 그런 점에서 비싼 여행경비에도 일본관광이 늘고 있다는 것이 시사하는 바가 트다. 

『내가 찾은 료칸』이라는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료칸(ょかん). 전통 여관을 말한다. 어릴적부터 여행을 좋아해 다양한 숙박시설에 묵으며 그 매력에 흠뻑 빠져든 저자는 수십년에 걸친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의 숙박시설 100곳을 엄선해 한권의 책으로 엮었다. 단순히 시설이 좋거나 화려한 곳이 아닌 숙박시설로서의 자격인 '숙격'인 품격, 숙박시설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 그 숙박업소만이 가진 개성의 3가지 기준으로 선정하였다.  
숙격이나 개성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늘날의 모습을 가지게된 과정을 중요하게 여겼다는 점이다. 전통을 중요시하는 일본인들의 습성을 알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책에는 대를 이어 200여년을 이어온 료칸도 소개된다. 낡은 것은 허물고 새로운 건물을 세우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책에는 홋카이도·도호쿠, 간토, 고신·도카이, 호쿠리쿠·긴키, 주고쿠·시코쿠, 규슈·오키나와+그 외, 이렇게 6구역으로 나누어 각 지방의 다양한 료칸, 호텔, 민박, 팬션들을 소개한다. 소개글은 여행서치고는 매우 간략한다. 단 한장의 사진과 각각의 숙박업소가 주는 장점과 주변 명소를 소개하고 교통편과 숙박비 정보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는 식이다. 
하지만 길지 않은 소개글에도 그 곳만의 개성이 물씬 담겨져 있다. 주변에 명소가 많으면 명소 중심으로, 료칸 자체에 의미가 있으면 료칸에 집중하는 식이라 원하는 데로 숙박장소를 결정할 수 있다. 
책을 읽다보면 재미있는 문구를 읽을 수 있는데. 바로 '적당하다'라는 문장이다. 요즘 트렌트로 떠오른 가성비에 잘 부합하는 말이다. 예산이나 일정, 목적에 따라 가장 적합한 숙소들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참 유용한 소개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한 온천에서 몸을 녹이며 자연을 감상하는 것만큼 좋은것이 또 있을까 싶은 만큼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당장 갈 수는 없어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내용들이다. 일본여행을 간다면 꼭 책에 소개된 료칸을 가보고 싶어진다. 
무엇보다 이렇게 숙박업소만으로도 한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일본의 관광인프라가 부럽다. 우리나라도 이렇게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아져야 할텐데...라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을 이끄는 것. 값싼 물건이 아니라 바로 사람과 그 사람들이 살아온, 그리고 살아가는 공간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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