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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티움

[도서] 오티움

문요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한 때 소확행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의 준말로 처음에는 내가 가진 작은 것에서 행복을 느끼자는 의미였지만, 이후에는 현재의 쾌락을 중시하는 말로 변질되어 오히려 과소비를 조정하는 것이 아닌가란 우려도 생겼다. 물건을 사게 됨으로써 얻게 되는 행복감도 물론 있다. 하지만 그 행복감은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더 큰 행복감을 느끼기 위해선 더 비싸고 더 많은 물건들을 사야 한다. 잠깐의 행복을 위해 무분별한 사재기를 통해 경제적인 타격을 입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재의 행복을 위해 오히려 미래를 저당 잡히게 되는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행복은 생각도 아니고 태도도 아니다. 행복은 기본적으로 이성이 아니라 감정이다. 긍정적 감정의 복합 상태가 행복인 것이다. (중략) 행복의 핵심은 좋은 경험에 있다. 우리가 행복하려면 좋은 경험을 찾아내고 이를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 행복은 기본적으로 기쁘고, 기다려지고, 하고 싶은 것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좋은 경험이란 놀이와 유사하다. 우리는 나이가 들더라도 자신만의 놀이를 즐기고 발달시켜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휴식이다. 잘 놀아야만 활기가 생기도 재충전이 이루어진다. 우리는 잘 놀 때 행복할 수 있다. -p.37~38-

 

나는 오랜 시간 불행과 고통 속에 빠져 있는 많은 사람을 만나왔다. 한동안 그들이 삶에서 겪은 고통이 다른 사람들보다 크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돌아보면 늘 그런 것은 아니었다. 고통이 커서라기보다 그 고통을 위로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중략) 그는 나에게 치유란 고통이 줄어드는 게 아니라 활기를 되찾는 것임을 깨닫게 해주었고, 능동적 여가활동은 그 통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p.6-

 

예전에 비해 근무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시간이 늘게 되었다. 그토록 바라던 여유 시간이건만 오히려 시간이 늘게 되면서 무엇을 하면서 이 시간을 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늘었다. 친구들 만나서 수다 떨고 술 마시고 여행가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이런 남아 도는 시간이 늘수록 오히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혼란스러운 것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오티움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오티움은 라틴어로 여가시간을 뜻한다.

 

오티움은 무위(無爲)의 시간이다. 여기에서 무위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억지로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더 나아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걸 말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건 에너지를 소모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채우는 것이다. (중략) 오티움은 내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인 여가 활동을 말한다. -p.55-

 

, 여가는 쉼과 함께 채움이 되어야 한다. 남는 시간을 여가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채우는 과정이 중요하다. 저자는 오티움의 다섯가지 기준으로 자기 목적성(활동 자체가 목적), 일상성(단발성이 아닌 일상에서 즐기는 활동), 주도적, 깊이(난이도를 통한 성장 경험과 지속성), 긍정적 연쇄효과를 제시한다. 특히, 여가 활동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가족간 관계에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건 오티움이 아니라 중독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올바른 오티움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한 자기 지도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3장에서는 실제로 자신만의 오티움을 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테마 분류를 통해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맡는 활동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성인은 고통 속에 있는 자신을 위로할 수 있다. 어릴 때는 울고만 있어도 무슨 일인지 물어봐주는 사람이 있었고 위로받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성인이 되면 힘들 때마다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을 수 없다. 스스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위로의 핵심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기쁨이다. 그 기쁨은 내면 깊숙이 침투하는 고통을 막아낸다. 기쁨은 내면의 보호막이 되어준다. 그 활동이 바로 오티움이다. 그렇게 보면 오티움은 일종의 자기 치유제이다. -p.171-

 

쉽게 얻은 행복은 금세 사라진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노력을 통해 얻게 된 행복은 오래 지속된다. 나는 찾는게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일상의 기쁨을 넘어 인생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살아갈 힘을 주는 나만의 휴식 오티움, 당신에게도 이런 오티움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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