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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도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라는 제목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196월에 초판이 출간되고 207월 기준으로 20쇄나 발행했다는 기록을 보고 너무 놀랐다. 최근에 나온 책 중에, 그것도 신인 작가 책인데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 있다니! 원래 베스트셀러는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뭔지 모를 호기심으로 책장을 열어보았다.

 

책을 펴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무지개를 연상시키는 일곱 색깔이었다. 프리즘으로 빛을 비춰보면 아름다운 일곱 빛깔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에피소드도 총 7, 작품마다 무지개 색깔의 용지를 사용해서 작품을 나타내서 그런지 책 자체가 알록알록했다. 표지도 경쟁력인 시대이기는 하지만 소설인데 뭐 이렇게까지 외형을 신경쓰나하고 처음엔 생각했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나 표지는 영락없는 에세이류 소설 같아서 편하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다보니 다른 소설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책을 읽다말고 책분야를 찾아보니……. ? SF과학소설이라고? 그래서 저자의 이력을 봤더니, .... 화학과를 졸업하고 생화학 석사학위까지 받은 이과생이었다.

 

지금은 문과, 이과의 구분이 없지만 문과의 피가 흐르는 나로서는 수학이나 과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편이었고, 그래서 그런지 과학서적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이게 과학소설인 줄 알았다면 단연코 난 이 책을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어쩌랴! 이미 읽기 시작했으니 끝은 봐야지. 중간에 포기한 책은 있어도 처음부터 읽기를 포기한 책은 없었으니까.

 

사서는 짧은 침묵 끝에 다시 입을 열었다.

은하 씨는 여기 어딘가에 계실 겁니다. 다만 찾을 수가 없어요.”

 

엄마가 실종되었다. 그러니까, 죽어서야 실종되는 사람은 흔치 않을 것이다. 생전에도 지민은 엄마가 실종되리라고는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너무 찾기 쉬운 사람이었다. 그랬던 엄마가 이제 와서 언제, 어디로 사라져버린 걸까. 그 시점도 위치도 지금은 알 수 없다. 지민이 엄마를 찾아온 날은, 엄마가 이 도서관에 기록된 지 벌써 3년이 지난 후였으니까. -p.222~223 <관내분실> 중에서-

 

서희가 또 하나 떠오른 듯이 키득거리며 말했다.

그러고 보면, 한번은 우주의 저편에 대해서 무슨 말을 했는지 알아? 이렇게 많은 돈을 써가면서 굳이 볼 필요가 있을까. 그냥 똑같은 우주일 것 같은데, 이랬다니까.” -p.312 <나의 우주 영웅에 관하여> 중에서-

 

감정의 물성?”

그러니까 자기들 말로는 감정 자체를 조형화한 제품이래요. 종류도 꽤 많아요.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공포체’, ‘우울체하는 식으러 이름이 붙고, 파생되는 제품으로 비누나 향초, 손목에 붙이는 패치도 있고요. 지금 유진 씨가 구해 온 건 침착의 비누라는 건데, 진짜 비누처럼 써도 되지만 그냥 손으로 만지작거리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나봐요. 10분 정도 사용하면 마음이 차분해진다고…….”

그게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나는 미간을 찌푸렸다. 어째 유사과학 상품 팔아먹는 사람들과 하는 소리가 딱 비슷했다. -p.193~194 <감정의 물성> 중에서-

 

유전자 조작과 관련된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냉동수면기술과 우주 웜홀을 통한 공간이동을 다룬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뇌스캔 방식을 통해 죽은 사람도 계속 만날 수 있는 <관내분실> 등 과학소설답게 각 작품마다 과학이론이나 미래에 일어날법한 과학적인 상황 등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 읽고 보니 일곱 빛깔 무재기만큼이나 일곱 작품 모두의 분위기가 독특하고 특이했다. 하지만 각 작품마다 우리에게 던져주는 메시지는 묵직했고 저자가 던지는 질문들은 독자들에게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자가 어떠한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던져 줄지 사뭇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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