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도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채사장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생을 살면서 오롯이 혼자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까? 인간을 보자면 정자와 난자의 수정으로 한 생명이 잉태되듯이 우리는 혼자서는 태어나거나 살아갈 수 없고 알게 모르게 주위 사람들의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게 된다. 한 인간의 삶도 그럴진데 전 인류의 성장과정을 이해하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이 바로 인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최소한의 지식일 것이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저자는 심오한 어른들의 대화놀이인 지적 대화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지식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고 있다. 세계를 이해하게 되면 나를 이해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지적 대화가 가능하게 된다고 말이다. 이 책은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다섯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각 파트들이 독립적이기는 하나 순서대로 읽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세밀하고 복잡한 내용은 배제하되 독자가 전체윤곽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각 분야마다 중요한 키워드가 되는 개념들을 선별했다고 한다. 나 또한 이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했고 그에 대한 알고 싶은 지적 호기심이 조금이나마 있었기에 최소한의 지식이라도 얻고 싶다는 바람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섯까지 영역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아주 없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부담 없는 책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읽을수록 참 쉽게 쓰여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영하 작가가 쓴 <살인자의 기억법>이라는 소설은 정말 막힘없이 술술 읽히는 데 작가는 오히려 이 소설을 힘들게 썼다고 한다.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쓰는 것도 힘든 작업이지만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하여 난이도까지 조절해가면서 책을 쓴다는 것이 더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저자가 그에 대한 지식이 다방면으로 풍부하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하나의 지식을 깊게 파고드는 전문적인 장인 스타일도 좋지만 한 가지 능력이나 재능이 있는 게 아니라면 두루두루 이것저것 많이 접해 보는 게 세상사는 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스티브 잡스나 김연아 선수처럼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들은 당연히 재능과 더불어 그에 따른 노력이 있었기에 정상에 설 수 있었다)

 

나 또한 특출한 재능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기에 이리저리 기웃기웃하면서 이것도 찔끔, 저것도 찔금 찔러보고 맛보면서 나에게 맞는 게 무엇인지, 내가 알지 못한 다른 능력이나 관심거리가 있는지 여전히 찾고 있다. 뭣하나 내세울 거 없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나 스스로 판단하고 주체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건 한 분야의 깊이 있는 지식이 아니라 두루두루 세계를 볼 수 있는 시야를 넓혀줄 얕은 지식이라고 생각한다. 얕은 물에서 첨벙첨벙 거릴 수 있어야 나중에 깊은 물에서도 수영을 할 수 있게 될 테니 말이다. 이 책 한 권을 들고 가벼운 마음으로 지식 여행으로 떠나 보길 추천한다.

 

 

#지적대화를위한넓고얕은지식

#채사장

#한빛비즈

#지대넓얕

#인문교양도서

#인문학시리즈

#인문학입문서

#5월독서계획

#책추천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