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기부터인지 모르겠으나, 역사를 사건 중심이 아니라 행정, 제도, 지리 등으로 서술하는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책 또한 후자에 속하는 책이다. 사건 중심의 역사서는 특정 인물에 나의 감정을 투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행정, 제도, 지리 등 역사적 배경을 다루는 역사서는 전체적인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다. 이 책은 북경에서 항주까지 이어지는 대운하를 키워드로 하여, 중국 명청 시대에 대한 전반적인 모습을 서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대양으로 나온 유럽 세력의 중국 진출에 반응하는 중국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 중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