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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아는 척하기

[도서] 클래식 아는 척하기

라이언 엔드리스 저/크리스 역/조 리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2014년부터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자유시민대학에서는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인문, 사회, 철학 등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개설하고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수강생들의 평가와 수강희망 강좌 등의 조사결과에 따라 과목들이 조정되기도 하는데 요즘 들어 클래식 감상이나 유명 작곡가들의 생애를 다룬 강의에 대한 수요가 높아 개설되는 횟수도 늘어나고 시민들의 참여열기도 뜨겁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 초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강의를 듣는데 수업시간에 항상 빠지지 않는 질문이 어떻게 하면 클래식 음악을 잘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가에 대한 내용이다. 그때마다 강사분들이 원론적인 대답과 함께 참고할만한 도서를 소개하기도 하는데 언급한 도서들의 분량이나 전문적인 내용 때문에 현실적인 도움을 받기는 쉽지 않아 보일때가 많다. 이번에 팬덤북스에서 나온 「클래식 아는 척하기」는 딱 한 권으로 끝내는 클래식 절대지식이라는 부제답게 알아두면 이해에 도움이 될 필수적인 내용을 콕 집어 정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책은 고대와 증세의 음악부터 20세기 음악에 이르기까지 음악사와 음악양식 그리고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총 6부 29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바흐, 모차르트의 음악 등을 고전음악으로 생각하기 쉬운 독자들에게 고대 그리스·로마시대의 음악과 철학을 앞서 소개하면서 음악의 기원을 친절히 짚어주고 있다. 오늘날 우리는 음악을 예술의 일부로 여기지만 피타고라스는 음악이 가진 숫자와 수학적인 기능에 중점을 두었고 초기 그리스 작가들은 음악이 한 인간의 기질 혹은 존재나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했는데 이러한 경향이 음악의 기초발전에 도움을 주었으며 이어 교회가 지배적인 사회기관이었던 중세시대에는 음높이를 나타낼 수 있는 음악 기보의 발명을 통해 전례 음악의 체계화, 선율의 편곡법과 음약교육의 발전을 이룩했다는 것을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중세를 거쳐 15~16세기 유럽의 문화, 문학, 미술 그리고 음악 등에 변화와 발전이 있었던 르네상스시대에는 표현의 자유가 널리 보장되면서 작곡가들이 자신의 음악에서 명료함과 구조적 측면에 주목하기 시작하는데 이로써 곡의 음역대가 확장시키는 상상력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거기에 음악가들의 고용, 여행, 훈련 등이 가능하게된 후원이 뒷받침되면서 유럽 각 국가의 전통음악의 교류를 통한 통합·발전과 금속활자의 탄생·인쇄술의 발전에 힘입은 악보의 대량 공급 등이 가능해져 후대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으며 그 영향이 수세기동안 지속된다.

 

 

  제3부부터는 새로운 양식의 시작으로 평가되는 동시에게 바흐와 헨델로 대표되는 바로크 시대(1600~1750년), 18세기 후반의 고전음악, 1820년부터 19세기말에 이르는 낭만주의, 20세기 음악을 연대기 순으로 다루면서 각 시대의 양식상 특징과 대표적인 음악가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음악사조와의 관계 등을 정리해주고 있다. 아울러 별도의 장을 할애해서 클래식 음악 장르 가운데 하나인 오페라를 상세히 다루고 있다. 벨칸토라는 양식을 발전시켰으며 <세비야의 이발사> 등으로 유명한 로시니, 극적인 요소와 격정적인 음악으로 낭만주의의 표본이 되었으며 <리골레토> 등 26편이 넘는 오페라를 작곡한 베르디, 파리의 라틴구에 사는 가난한 예술가들의 삶을 그린 <라 보엠>의 푸치니 등 당시 오페라의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한 작곡가들이 자세히 그려져 있다.

 

 

  프랑스의 사회학자 피에르 브루디외의 이론에서도 알 수 있듯 예술에 대한 취향은 개개인의 계급과 사회적 요인이 상호영향을 미친다. 한때 클래식 음악도 소위 교양과 경제적·시간적 여유를 갖춘 일부 계층만이 향유할 수 있는 분야로 여겨져왔지만 요즘 들어 많은 음악가들이 부담감을 갖지 않고 클래식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런 기회를 잘 활용하면서 입문서 등을 통해 필수적 배경지식을 쌓아간다면 더 이상 클래식 음악은 난해하지 않은 아닌 친근한 느낌으로 우리에게 서서히 다가올 것이다. 「클래식 아는 척하기」 는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만한 책이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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