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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즐거움

[도서] 독서의 즐거움

수잔 와이즈 바우어 저/이옥진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독서에 대한 중요성은 지금의 기성세대나 밀레니얼 세대, 초중고 학생 가리지 않고 언제나 강조되온 주제중의 하나이다. 경험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정보와 함께 타인의 지혜를 가장 터득할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보급 및 확산으로 정보 접근이 용이해지고 빅데이터라는 용어가 사회적 주제가 될 정도로 정보의 양이 거대해지면서 독서를 인터넷 검색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여기는 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독서가 인간의 뇌의 구조와 기능상 쉬운 행위는 아니지만 정보가 아닌 분별된 지식을 획득하고 통찰력 등을 함양하는데 있어서 여전히 역할이 지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많은 사람들이 독서에 대해 느끼는 장벽을 없애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될까? <교양 있는 우리 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 이야기>로 널리 알려진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하에 고전을 중심으로 한 독서 길잡이 <독서의 즐거움>을 독자들에게 선보였다.


 책은 총 2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독서준비법에 대해 안내한 뒤 고전의 6분야로 시, 소설, 희곡, 자서전, 역사서, 과학서를 선정하여 개별 학문별 역사, 제대로 읽는 방법, 그리고 추천서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우선 다른 분야와 달리 독서만은 제도권 내의 교육으로 완성할 수 없고 스스로 훈련해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개개인의 이해의 폭은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신문이나 잡지, 국내 현대 소설 등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중고등학교에서조차  수능시험 수준의 독해나 앞서 언급한 종류의 글들을 수월하게 소화해낼 수 있는 시민을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기 때문에 별다른 준비 없이도 고전 읽기에 돌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 남녀가 아파트 단지 내 공원에서 달릴 수 있다고 해서 체계적인 훈련 없이 마라톤에 무작정 도전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고전 독서는 뚜렷한 원칙을 가지고 일관된 훈련을 반복해야 된다고 지적한다.


 그렇지만 청소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독자층오로 잡고 있는 대상들은 학업과 생업으로 인해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 어떻게 조언을 따를 수 있을까? 그래서 내세우는 것이 스스로 꾸준히 독서에 전념할 30분을 만들라는 것이다. 독서와 일하기를 비교하면서 생산을 거부하고 인간의 가치를 찾으려는 사소하지만 의미있는 반대에 속하는 행위임을 역설한다. 다음 단계로는 자신의 문장 이해력과 알고 있는 단어의 폭을 진단해보고 그 수준에 맞춰 연습과 공부를 병행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소위 말하는 독서의 기초체력을 쌓기 위한 과정이다. 다음에 이어지는 것들이 독서기록장을 마련해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는 연습하기, 책을 요약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기다. 많은 자기계발서나 독서 지도서들이 하는 말이라 다소 식상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30분의 시간만들기의 설명만 봐도 책에서는 시작하기 직전 이메일을 확인하지 말고 저녁보다는 아침에 짧게, 한주내내 독서를 하겠다는 계획을 잡지 말라, 정해진 시간을 지키라는 아주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기 때문에 실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핵심은 제2부인 독서의 즐거움편이다. 여섯 분야의 인문학책을 읽는 방법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하는데 특정 장르마다 어떤 식의 구조적인 요소들을 찾을 것인지 어떤 기법들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장르별 추천서의 경우에도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연대기별 독서를 권장하고 있다. 이는 역사적 맥락 속에서 쓰여지는 문학 그리고 고고학적 발견에서만이 아닌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글로 파악하는 역사라는 관점에서 독서경험을 풍부하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고 보인다. 저자 추천본에 이어 국내 번역이 되어 있는 책을 선별하여 국내번역 추천본도 함께 병기하여 이 책의 내용을 실천해보려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독서가들도 사고력을 기르기 위한 그리고 인간이 갖추어야할 기본적인 자질로서 독서력을 강조하면서 독서를 남에게 보이기 위한 수단으로서 의미를 두지 말고 여럿이 함께 읽으면서 서평 등으로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독서의 즐거움>의 저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 역시 기본적인 사항을 토대로 하여 인문학 장르에 해당하는 여섯 분야의 독서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는데 장르별 분야에 철학이 제외된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독서가 이례적인 행위가 되어버린 시대지만 여전히 지혜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고전을 읽고 이해하므로써 자신을 성찰해보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용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 리뷰어클럽 서평단의 자격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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