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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의 궤적 1,2 세트

[도서] 죄의 궤적 1,2 세트

오쿠다 히데오 저/송태욱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오랜만에 읽어 본 오쿠다 히데오의 신작소설이였다.

책의 분량은 2권이였으나, 읽는 속도는 쑥쑥 나가는 재미있는 책이였다.

 

1964년 도쿄올림픽 준비로 바쁜 일본에 일어난 유괴사건~ 두부집 8살난 아들이 유괴되었고 범인은 몸값으로 50만엔을 요구한다. 몸값을 전달하면서 범인을 잡으려고 한 경찰. 하지만 시작부터 어긋나는 수사방향으로 인해 돈과 범인을 모두 놓쳐버린다.

 

매스컴으로 인해 일본은 유괴사건으로 들끓기 시작하지만, 범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다행히 은퇴한 노인이 둔기에 맞아 사망한 미나미센주마치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오치아이 덕분에 두 사건과 연결된 사람.. 우노 간지를 알게 되고, 그의 행방을 찾기 시작한다.

 

주변인들은 한결같이 그를 '바보'같다고 이야기 한다. 유괴사건에서도 간지가 보인 행동은 참 어수룩하지만, 그의 행방은 좀처럼 잡히지가 않는다. 레분토라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란 간지가 이렇게 일본을 대혼돈에 빠트리는 사건의 범인이라니.. 간지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주도면밀하게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위치가 발각되진 않는다.

그리고 잡히고 나서도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면서 수사에 혼선을 준다. 그 당시 최첨단 수사도구라고 볼 수 있는 거짓말 탐지기를 사용해도 변화가 없다.

조사과정에서 형사가 협박을 해도, 폭력을 행사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는 간지. 그러다가 검사가 자신의 계부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간지는 이상한 반응을 보이기 시작한다. 어릴 적 계부로부터 학대를 받았던 간지는 그로 인해 뇌의 기능이 일반인들보다 떨어지게 된다. 어떤 순간이 되면 정신을 잃게 되고 사고도 정지되는 느낌이다.

 

간지는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의식을 날려버렸다.

안개 너머에 가면 적어도 현실에서 도망칠 수 있다.

그곳이 간지의 안전지대다.

P.186(죄의 궤적 2)

 

이 이야기는 3명의 시선으로부터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어렸을 때 계부에 의한 폭행으로 뇌에 생긴 이상으로 바보처럼 어눌하진 우노,

대학교를 나와서 형사로 열심히 활동 중인 오치아이,

산야에서 세무사를 꿈꾸며 여관일을 돕고 있는 마치오.

 

단순한 절도사건의 범인이였던 우노가 유괴 뿐만 아니라 함께 살던 여자를 죽인 범인이 되는 과정을 참 담담하게 표현하고 있다.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3명이 처한 상황 속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어린 간지를 통해 자동차 사고 공갈를 쳤던 계부와 알면서도 간지를 구하지 않았던 엄마, 그로 인해 뇌에 이상이 생겨 남들보다 뒤떨어진 사람으로 자라나게 되고, 변변한 직업도 가지지 못하게 된다.

 

레분토에서 다시마 채취가 끝난 후, 소소하게 빈집털이를 해서 모은 물건을 갖고 도시로 나가려는 간지를 충동해서 더 큰 사고를 치게 한 동료 이카이.

 

간지가 훔친 금화를 받고 팔려다가 덜미에 잡힌 아키오. 조직에서는 그런 아키오에게 금화에 상당한 금액을 요구한다. 그런 아키오를 구하기 위해 간지는 두부집 아들 요시오군을 납치하게 되고.. 몸값을 요구하기 위해 건 전화통화가 전국으로 방송되면서, 간지의 여자친구는 그를 추궁하게 되면서 결국 그녀는 간지에게 목졸림을 당해 죽게 된다.

 

간지의 어린 시절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는 도미노처럼 연쇄적으로 반응하여, 궁극적으로는 간지를 유괴범으로 만들게 된다. 간지의 자라온 배경이 안타깝지만, 그런 배경이 간지가 저지른 범죄를 정당화할 순 없다.

 

사람마다 동일한 사건에 대한 느낌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작가는 3명의 눈으로 이 사건을 전개하고 있는 건 아닌가 싶다. 죄의 궤적.. 이 내용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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