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여섯 잔의 칵테일

[도서] 여섯 잔의 칵테일

모리사와 아키오 저/이수미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여섯잔의 칵테일은 여섯 명의 등장인물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는 키워드가 되는 단어이다.
 

이 책의 주 배경은 헬스클럽 '사브'와 스낵바 '히바리'이고, 이 책에 등장하는 여섯 명은 모두 헬스클럽에 다니는 사람들이며, 히바리의 주인이자 게이인 곤마마에게서 각자에게 어울리는 칵테일과 조언을 받아서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비록 자신은 게이라 외롭지만, 곤마마는 헬스클럽에 다니는 사람들을 애정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어준다.

 

만년 대리이자 사춘기 딸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혼다 소이치. 그는 신문 속에 끼여져 있는 헬스크럽 사브이 전단지를 보고 운동을 결심한다. 곤마마를 만나면서 헬스크럽의 다른 멤버들과도 친분을 쌓는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면서 생기를 찾는다.

그러던 중 딸이 갑자기 프랑스로 요리를 배우러 가겠다고 하고, 반대하는 혼다씨는 딸과 트러블을 겪게 된다.

 

근육이라는 건요, 훈련으로 괴롭히고 괴롭히면서 일부러 상처를 줘야 해요.

그러면 근육통이 생기는데, 그래도 괜찮아요.

그 상처가 나으면서 예전보다 굵고 튼튼해질테니까.

그걸 '초회복'이라고 하지요.

가족도 마찬가지예요.

가끔은 서로에게 상처를 줘도 돼요.

화해하면서 더 깊은 정이 생기거든요.

그게 가족이죠.

P.54

 

딸과 트러블이 있었지만, 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딸의 숨겨진 속마음을 알게 된다.

'아빠와 엄마의 딸로 태어나서 정말 행복하다'라는 말보다 더 행복한 말이 부모에게 있을까?

 

인기있는 만화작가인이노우에 미레는 만화 연재기한을 맞추느라 쉴새 없이 삶을 살고 있다. 아프신 아빠를 뵈러 고향에 가고 싶지만 너무나도 성실한 그녀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오른쪽 손가락을 다치게 되고, 한달 정도 연재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출판사 담당자는 미레를 찾아와서 그녀의 제자에게라도 시켜서 그림을 그려달라는 말도 안되는 제안을 한다.

 

근육은 말야, 훈련과 휴식이 양쪽 다 적절히 이루어졌을때 비로소 강해지는 거야.

열심히 훈련만 하면 오히려 약해지지.

내가 보기에 자네는 훈련이 부족하고, 미레 씨는 휴식이 부족해

P.103

 

미레와 함께 있었던 곤마마는 멋진 말로 출판사 담당자를 제압하고, 미레는 7년만에 휴식을 가지면서 고향집을 다녀오게 된다.

 

부모님의 이혼 이후 아빠와 살고 있는 구니미 슌스케. 아무도 없는 집에 일찍 가고 싶지 않아서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열심히 하는 고딩이다. 내향적인 성격이라 학교에서도 존재감 없는 학생인 슌스케의 유일한 취미는 운동과 비행기접기이다. 헬스클럽에서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은 반이였던 여자친구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슌스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은  아무것도 잃어본 적 없는 사람보다 아름답다.

P.154

 

슌스케는 곤마마의 도움으로 여자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7살난 딸이 병으로 세상을 떠난 후 소위 멘붕이 온 시카이 료이치. 딸도 세상을 떠나고 치과도 운영이 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그를 지켜주는 건 아내 유카였다.

하지만 시카이 료이치가 뱉은 차가운 말한마디로 유카의 마음은 죽게 되었고, 반대로 그는 그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곤마마가 그러더라.

슬픈 땐 울면 된다고.

불안할 때는 불안해하면 되지.

그 감정을 속일 필요 없다고.

P.206

 

시카이 료이치는 곤마마의 조언을 받아들여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기로 했다. 그리고 그의 고백을 들은 아내 유카도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운동을 열심히 하는 정력왕 스에쓰구 쇼자부로씨. 그는 아주 작은 광고대행업을 운영하고 있고, 몇명 안되는 직원은 죄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특히 젊은 세대인 2명의 직원은 더욱더.

힘들게 요양원 홍보자료 업무를 얻어왔지만 배테랑 직원들은 고사하고, 젊은 직원들이 하겠다고 해서 업무를 맡기게 된다. 하지만 젊은 직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속을 끓이고 있는 시카이 료이치에게 곤마마가 이야기를 해 준다.

 

샤초, 다른 사람은 바꿀 수 없어.

바꿀 수 있는 건 사초 자신뿐이야.

P.225

 

요양원 홍보 담당자의 불만 가득한 전화를 받고, 그는 젋은 직원을 데리고 요양원에 방문하게 된다.요양원에 계신 어르신들은 젊은 직원들을 보고 칭찬을 하고, 그들을 환영한다. 그는 어렵게 딴 일거리였지만 젊은 직원들을 믿고, 그 업무를 깨끗하게 포기한다. 

회사의 경영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지만, 이 일을 계기로 직원들은 사장님을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다 함께 곤마마가 운영하는 스낵바에서 술을 마시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운동도 잘하고, 유쾌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는 눈을 가진 게이 곤마마. 하지만 그도 혼자만의 공간에서 지독한 외로움과 불안과 싸우고 있다. 무거운 짐을 함께 옮기다가 미끄러지면서 크게 다친 곤마마. 유일한 은신처인 운동도 할 수 없게 된 곤마마는 병실에서 겨우겨우 시간을 보내게 된다.

곤마가가 데리고 있는 바텐더 카오리. 동성애자인 카오리를 구해주고 보듬어진 곤마마. 히바리는 서로 비슷한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의지하는 공간인 셈이다.

자신과 같은 처지인 카오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고민을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속마음을 이야기 해보는 곤마마. 카오리는 자신을 연못에서 구해줄 당시 곤마마가 해 주었던 말을 기억하며 극복했다고 말을 한다.

 

지금 이순간을 멋지게 살면 돼.

지금을 멋지게 살면 미래는 그 연장선상에 만들어지는 것이 

틀림없이 멋진 미래로 이어질거야.

P.291

 

지금 이 순간을 멋지게 살면 된다. 곤마마는 자신이 카오리에게 해 준 말을 되새기며 힘을 낸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곤마마의 이미지를 그려보았다. 키가 2미터가 넘는 근육질의 남자, 하지만 윙크를 살짝 날리는 게이. 처음보는 사람은 뒤로 넘어질만한 비주얼이지만, 그의 마음은 정말 멋진 사람이다.

 

주변에 헬스클럽 '사브'와 스낵바 '히바리' 같은 곳이 있다면 나도 단골을 하고 싶다!!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의 책!

역시 잔잔한 감동을 주어서 마음 편하게 책을 덮었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