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쩍 마른 말라깽이에 얼굴이 참 못생겼구먼!"
거리낌없이 직설을 퍼붓는 린드 아줌마 같은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솔직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게 건강하다고 빋는 부류들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결같이 주장하는 게 '나는 뒤끝은 없다'라는 것인데, 사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는 사람들에게 뒤끝이 있을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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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함에 대응해 화를 낸다는 게 요즘 같은 세상에서 얼마나 어려운가.<중략>
별것도 아닌 것에 참았던 화가 폭발하는 '분노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제대로 화를 낼 수 없는 세상이 만든 부작용이다.
무례하게 보일까 두려워 입을 다물어놓고
꼭 '똥이 무서워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란다...
용기있게 화 내는 이를 쎈 사람이라고 치부하고 함부로 선입견을 씌우는 다수.
때로는 그 다수의 방법이 편함을 인정한다.